기독교 영성을 세우고 회복하는 나다공동체

  • 입력 2015.07.28 17:1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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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 주도권을 드리고 성령이 나를 조명하게 해야”

인문·영성·문화라는 핵심 모토 위에서 한국교회 섬긴다

강력한 제자도 소유한 영적 지도자 세우는 목회자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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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공동체 대표 김화영 교수 -나다공동체 제공
 

나다공동체의 영성연구소(소장 김화영 교수)가 오는 3~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나다공동체 오픈 스페이스에서 제6기 목회자 영적 여정 세미나를 개최한다.

나다공동체의 목회자 영적 여정 세미나는 나의 동기와 기질, 관계방식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말씀의 접근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목회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바람직한 말씀의 접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세미나를 앞두고 김화영 교수는 “교회가 새로워지고 목회자가 변화되려면 우선 주도권을 성령께로 돌려야 한다. 그 다음 성령의 조명을 받고 그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 목회자 영적 여정 세미나는 성령의 뜻을 경청하고 순명하기 위해 식별하는 과정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올해 나다공동체가 ‘한국교회를 살리는 공동체’라는 소명을 받았다면서 “한국교회에 강력한 제자도를 가진 영성 지도자가 많이 세워져야 한다. 단순한 영성이 아닌, 하나님을 아는 지성과 영성이 함께 가야 한다”며 한국교회에 이런 영성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질 수 있도록 섬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나를 비우고 생명을 회복하는 나다 영성 아카데미

‘나다’는 중세 영성가들이 사용한 라틴어로서, 비움, 케노시스라는 뜻으로 생명을 지닌 십자가의 영성을 의미한다. 나다 공동체는 생명(Todo) 안에서 자기를 비우는 나다(Nada)에 기치를 두고 자기를 비워서 생명을 회복하고 연결하는 사역에 힘쓰고 있으며, 성령의 뜻에 경청(audire)하고 순명(obedire) 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49기까지 진행된 영성 아카데미는 이러한 나다 공동체의 사역정신이 그대로 녹아져 나 자신을 비우고, 비워진 그 마음에 성령이 조명하실 수 있도록 말씀으로 채우는 여정이 펼쳐진다.

나다의 영성 아카데미는 기본과정이 시작되기 전 나 자신을 비우는 ‘치유과정’이 우선으로 진행된다. ‘자유와 사랑의 영으로’를 주제로 진행되는 치유과정은 먼저 참가자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은혜와 지식을 쏟아 부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원칙은 영성수련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영성수련회도 2박3일간은 오로지 자신의 내면을 비우는 데만 할애된다. 이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의 맥을 짚어가면서 거룩한 상상력과 영적 차원, 큰 시야를 회복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아카데미 기본 1과정에서는 ‘영성, 그 놀라운 세계’를 주제로 영성의 기본원리를 다룬다.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동기와 갈망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영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관계분석’을 통해 소통의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후 기본 2과정을 통해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는 성서해석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이것을 실제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삶에 펼쳐나가는 것이 나다의 영성 아카데미 여정이다. 이후 ‘경청과 순명’ ‘구조로 성서읽기’ 등의 심화과정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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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다공동체교회 예배 광경 -나다공동체 제공
 

나다의 영성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실의 문제에만 매여 있던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며 자유 함을 경험하고 있다.

39기 아카데미를 통해 새롭게 하나님을 만났다는 권성기 선교사는 “지금까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럼 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카데미를 통해 그것이 바르지 않은 동기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됐다”며 “하나님은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초월해 계신 분이었고, 나의 삶은 그분 안에서 매일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고 간증한 바 있다.

33기 아카데미를 수강한 보건의 홍영환 씨 역시 “아카데미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져 그분을 신뢰하며 내 삶을 맡길 수 있게 됐다”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니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삶의 방향과 목표가 확실해졌다. 나를 창조하신 그분이 부르신 자리에 나다운 모습으로 항상 서 있을 것”이라고 간증했다.

나다의 목회자 영적 여정 세미나는 영성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일부 목회자들의 요청에 의해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자신을 비워내고 영성을 수련하는 과정 가운데 평신도들과는 나누기 힘든 속 깊은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영적 여정으로 읽는 성경을 통해 목회에 바른 방향성을 안내 받고자 한 것.

 

모든 그리스도인, 자신의 삶 헤쳐 나갈 맞춤영성의 소유자 되어야

종교개혁의 원형을 영성적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기독교 영성의 정체성을 세우고 회복하는 사역에도 힘쓰고 있는 김화영 교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삶에 꼭 맞는 맞춤영성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목사든, 주부든, 청년이든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영적 힘을 가져야 한다. 자신 앞에 놓인 영적 화두와,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삶의 문제 앞에, 그것들을 이겨낼 영적 힘을 키우는 영성가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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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목회자 영적 여정 세미나 당시 단체사진 -나다공동체 제공
 

나다공동체, 교회공동체와 문서사역을 넘어 ‘인문영성아카데미’로 세상 향해 나아간다

인문·영성·문화라는 핵심모토를 갖고 사역하는 나다공동체. 영성 연구소의 사역 이외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강력한 예배와 지성소에서 흐르는 말씀을 청종하는 ‘나다교회공동체’,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삶을 안내하는 문서를 보급하는 ‘나다북스’, 인문학 콘서트와 문화공연 등으로 대중들과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오픈 스페이스’ 등 다양한 사역과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화영 교수는 “학위를 받고 교수로서 강의를 시작할 때만 해도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나의교회’를 하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오직 돕는 자의 역할로 목회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래 나다공동체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카데미를 통해 회복되는 영혼들을 바라보았고, 나아가 ‘나다북스’를 통해 보급되는 문서선교사역을 열심히 했다면 이제는 시대를 바라보게 된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인문영성아카데미’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이기에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뛰어 넘어 완전한 자유함을 누리게 해 주는 것은 종교의 역할”이라며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나다공동체가 그 역할을 하기 원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나다 영성연구소는 오는 17~20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제1회 영적 여정으로 성경 읽기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성경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기 원하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구약과 요한복음을 통해 성서 전체에 흐르는 공통의 관계구조와 영적 순례의 과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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