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독대 이강평 총장, 학교 정상화 가일층

  • 입력 2015.09.23 17: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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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70점을 넘지 못해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위기에 처한 서울기독대학교의 이강평 총장이 위기 타개를 위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기독대는 오는 2016년부터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제한되며, 국가장학금 Ⅰ유형과 Ⅱ유형 신·편입생 지원제한, 학자금 신·편입생 100% 제한의 제재를 받게 된다. 여기에 15%의 정원감축도 감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기독대 내에서는 학교 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고, 이강평 총장이 단기·장기적 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것.

이 총장은 지난 18일 열린 학교법인 환원학원 이사회에서 본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고, 이 방안은 이사회 투표 결과 9:3으로 가결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신입생 국가장학금 소요예산인 4억3000만원은 이 총장 본인이 외부 기부금을 유치해 보존키로 했으며, 실제 대부분의 기부금이 약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신입생 학자금 대출은 시중 은행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과 동일한 수준의 이율의 대출 상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를 위해 여러 은행과 협상 중에 있으며, 다만 이율의 적용을 위해서는 은행 본사의 허락이 필요해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고했다.

교지 매입비 50억 원 환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교지 처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의 구조개혁방향에 대해서는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종교 관련 특성화 대학으로 확실한 색깔을 창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서울기독대학교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도의교회의 신학적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키고, 기독교 관련 학과를 집중 부각시킴으로 종합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기독교 대학으로의 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구성원 및 관계자의 소통 통로 역할을 위한 ‘학교발전정상화추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하며, 구성원은 이사장과 이사 2명, 총장, 교수 대표, 직원 대표, 학생 대표, 대학원 원우 대표,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대표, 총동문회 대표, 학부모 대표 등 11명으로 꾸릴 것을 보고했다.

이 총장은 이번 정상화 방안 보고에 임하며 무엇보다 총장으로서의 진정성 있는 책임 자세를 가지겠다는 각오를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번에 완전히 명예가 실추된 서울기독대학교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켜 하나님 앞에 당당한 대학으로 거듭나는게 진정한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결자해지라는 말처럼 교비 50억 환수도 책임감을 갖고 진행할 것이며, 교육부 컨설팅 과제를 잘 이행해 오는 2017년에는 재정지원 제한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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