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으로 작은 교회 섬기는 서성범 목사

  • 입력 2014.06.10 09:1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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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작은교회섬김센터에서 문화학교 고문으로 활동 중인 서성범 목사가 한국교회 최초로 알토색소폰찬송가교본을 발간해 화제다.

성가대나 찬양대가 갖추어져 있지 않고, 찬양대를 가르치며 이끌 선생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작은 교회를 찾아가 악기를 가르쳐주고 밴드를 구성시켜주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서성범 목사.

서 목사는 최근 악기 제작회사 예찬의 지원으로 색소폰 60대를 대여 받아 안산, 분당, 수원, 안양 등지에 위치한 4개 교회 60여 명 성도들의 색소폰 강습에도 나섰다.

그러나 단순히 색소폰의 기본 운지법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성도들이 본 예배 시 찬송가 곡을 연주하는 것도, 앙상블로 특송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어 색소폰찬양교본을 발간하기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서 목사가 직접 집필한 찬송가교본은 알토색소폰을 통해 4부 합창 찬송가를 능통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앙상블곡과 솔로곡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모든 내용은 그동안 서 목사가 색소폰을 강습했던 내용들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며, 더불어 모든 연습곡들은 ‘엘프’에서 제작한 찬송 반주기 ‘셀라’로 연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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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외에도 피아노, 플룻, 호른 등 오케스트라 악기를 다룸에 능통한 서 목사는 30여 년 목회 인생을 통해 교회음악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아왔다. 1983년 찬양의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서 목사는 색소폰, 딸은 플룻, 아들은 호른으로 가족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로 노방전도를 하는 등 음악으로 사역해왔다.

이렇게 다재다능하고 음악적으로 탁월한 서 목사는 놀랍게도 음악 관련한 정규과정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군악대 출신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집에 있었던 낡은 피아노와 악보들로 음악 기초이론과 화성학 등을 독학한 것이 서 목사의 음악사역 주춧돌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알토색소폰찬송가교본을 집필함에 있어서 재정적인 어려움과 건초염·관절염 등의 질병이 겹쳐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는 서 목사는 “오로지 하나님이 주신 뜻으로 집필했을 뿐 개인적으로 이 교본을 통해 내가 어떤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와 어려운 개척교회에 색소폰 강습 시에 잘 활용되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안산과 분당, 수원, 안양 등지로 바쁘게 강습을 다니면서도 서 목사는 사모인 정의갑 사모와 늘 동행하며 얻어지는 레슨비보다 차비가 더 많이 드는 열악한 환경 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서 목사의 마음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남은여생을 온전히 한국교회를 위해, 작은 교회를 위해 온 힘 다해 섬기겠다는 사명감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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