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협력 도모한 금강산 관광 재개해야”

  • 입력 2015.10.27 19:4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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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김영욱) 세계지역연구소 산하 북한연구원(원장 조기연 교수)이 해방, 분단 70주년을 맞아 냉각되어 있는 남북관계를 돌아보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자 제1회 ACTS북한연구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10월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을 주제로 진행돼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길로써 금강산 관광 재개의 문제를 살펴봤다.

세미나는 1부 환영 및 축사, 2부 주제발표,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전한 김영욱 총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에 있어 꼭 이루어져야 할 숙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선교 전개 향방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더불어 우리 기독교인들은 북한 동포들의 영혼구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 및 기조강연에 나선 조건식 사장(현대아산, 전 통일부차관)은 “195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관광객을 유치한 금강산 관광은 남북협력의 현실이자 통일의 희망, 평화의 상징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자리매김했었다”며 “불행히도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그 문이 닫히고, 개성공단을 제외한 협력사업과 교류가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금강산 길이 끊어진지 7년,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사회적 손실까지 생각하면 그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특히 현대아산은 회사의 존립마저 위협받으며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사장은 “하지만 ‘고난은 축복의 통로’라는 말이 의미하듯 지금의 어려움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잠시의 시련일 수 있다”며 “현대아산 뿐 아니라 지난 7년여 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축적된 노력들은 향후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경제 구축을 위한 새로운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근식 박사(경남대학교)는 ‘남북화해와 금강산 관광’을 주제로 금강산 관광의 지난 성과와 과제, 민족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분단된 남북관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적화 또는 흡수통일을 본질로 하는 ‘힘의 관계’이기에 끌고 가려는 우위와 끌려가지 않으려는 열세의 구조적 길항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박사는 “구조적 딜레마의 우회경로로 민간차원의 사회·문화·경제적 화해협력이 필요한데, 점진적 화해협력을 도모한 사례가 바로 금강산 관광”이라며 “실제로 금강산 관광 후 남한의 북한 및 통일문제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급증하는 등 상호 불신의 벽을 허무는 통일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로 들어선 이후 관광객 피살사건,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한의 염북, 혐북 정서가 증대됐고,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난망됐다. 북한 또한 부정적 대남 인식이 증대됐고, 2009년 2월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김 박사는 “평화와 교류협력 없는 통일 대박론은 있을 수 없다. 대화국면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북핵문제와 대화국면을 분리 병행하여 굳어있는 남북관계가 화해국면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김영윤 박사(남북물류포럼 대표)의 ‘경제협력과 금강산 관광’ 발제, 전현준 박사(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와 조봉현 박사(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의 토론, 질의응답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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