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分別, understanding)

  • 입력 2014.06.11 16:33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ㄹㅠㅈㅏㅎㅕㅇ ㅁㅗㄱㅅㅏ.jpg
류자형 목사(강서제일교회)             
[프로필]
◈ 경기고 졸(61회) 연세대학교 상경대 졸
◈ 감리교 신학대학원 졸 신학석사(M.Div)
◈ (미)애쉴랜드 대학원 졸 목회학 박사(D.Min)
◈ 건강한목회 전문연구소이사장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롬 13:11
오늘날 시대적 특징은 다양성과 불확실성으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가치들이 인정되는 분위기로 그만큼 현대는 가치의 혼돈과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원주의와 다양한 가치의 추구, 개인주의와 개인적 삶과 개성 추구, 물질주의와 삶의 나은 질(웰빙) 추구 등입니다.
이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의 혼돈, 생명의 존엄성 훼손, 황금만능적 풍조와 계층 간 갈등, 환경오염과 질병 문제 등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더 시대의 변화와 징조들을 분별하며 이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단해야 합니다.
본문의 말씀은 종말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조심할 것 가운데 한 가지는 종말의식을 잊고 사는 것입니다. 종말 의식이란 역사의 종말뿐 아니라 주님의 재림과 심판의 때를 준비하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와 같이 신랑이 오실 때를 준비하고 기다리며 사는 정결한 신부 같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종말의 때를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대를 잘 분별하여 어두움 속에서 행하던 모든 부끄러운 일들을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합니다. 본문에서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11절) 등의 표현은 예리한 분별력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그리스도인이 취하여야 할 태도는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12절)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3,14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기본은 경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세를 말합니다. 성도(聖徒)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풍조를 따라 휩쓸려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풍조와 거슬러 싸우고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는 말씀을 항상 마음 판에 새기고 분별력 있게 살아야 합니다. 세속화된 사회에서 사노라면 크리스천일지라도 자기도 모르게 세상의 풍조를 따라갈 수 있으니 조심하고 이런 삶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