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통합의 의지는 있는가?

  • 입력 2014.06.11 19:1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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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사고로 어수선했던 나라의 사정이나 형편 앞에서도 예정됐던 지방선거는 일정에 따라 무사히 그 막을 내린 것 같아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싶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병폐 가운데 하나인 계층 간 혹은 지역 간의 오랜 세월 쌓여온 불신과 분열의 문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그 모습을 선명하게 내 보인 것 같아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선거란 어차피 정치적 신념과 현실적 감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의 경쟁이 표(票)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지 그것이 지역감정이나 사회 계층 간의 물고 뜯는 모양이어서는 곤란하다. 더구나 그로 인한 분열이 누구에게는 쾌재를 부를 만한 기쁨이기도 하겠으나 크게 생각하면 나라의 안정을 해치는 일이라면 조금은 자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승리를 쟁취한 자나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자나 다 같은 지역 사람이요 사회를 위해 공헌하겠다고 나섰다는 점에서 그 목적 또한 동일하다면 적어도 선거 후의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하는 말이다.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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