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 뇌교육 경북지역과 협약 논란

  • 입력 2014.04.14 07: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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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경찰청과 교육청 등이 이승헌씨의 뇌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구교회연합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 허태선 목사)는 지난 10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의 경찰청과 교육청 등이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뇌교육을 도입하기로 한 것에 강력히 비판했다.
단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북도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도교육청 등 도내 7개 기관이 지난 2월27일 뇌교육 인성교육을 적극 시행하기로 상호 업무협약을 맺은 사실을 공개했다.
문제는 이 협약식이 뇌호흡, 단요가, 국학원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승헌씨의 뇌교육협회 임원들이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이하 바문연) 이기영 사무총장은 “국가의 중차대한 책임을 지닌 공직자들이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는 사이비종교 교주 이승헌의 뇌교육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부는 이들을 파면하고 감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바문연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과거 모 공립학교에서 실시된 뇌교육 시간에 유치원부터 초중학교 학생들이 머리와 몸을 흔들고 손으로 배를 두들기며 고함을 지르는 등 이상한 장면들이 등장했다.
이기영 사무총장은 “이승헌은 제자들에게 ‘어린이들을 장악하라’라는 지시를 내리며 강연하고 있다”면서 “영능력이 있는 어린이를 색출해 시범을 보이게 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공략하라는 내용도 보인다. 피해 입은 아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이승헌 집단 간부들에게만 공유된 내용 중 이승헌씨의 비상식적인 발언도 담겨 있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승헌은 강연에서 ‘단군 할아버지는 왕무당이고, 나는 무당을 길러내는 사람이다. 뇌호흡은 9등급의 귀신을 접신시키는 것’이라고 스스로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뇌호흡이라는 그럴듯한 가면을 쓰고 실체 없는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경북 지역의 이번 협약으로 이승헌의 뇌교육이 해당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분별력이 약한 어린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교연 단대위와 바문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승헌씨의 뇌교육의 위험성을 알리고 한국교계와 사회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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