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역사 속 카이캄이 남긴 이슈 몇 조각

  • 입력 2015.12.24 11: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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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가 1997년 출범한 이래 3000여개의 회원교회와 선교단체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교단이 일반화된 한국 기독교의 생태계에서 독립교회 연합회는 익숙하지 않은 형태였고, 따라서 갖가지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성 중형교단의 규모로 성장한 지금 카이캄의 회원들은 한국교회 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역들에 두루두루 깊숙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마음껏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카이캄은 2015년에도 여러 사역들로 회원들을 배려하고 돕는 일에 온 힘을 쏟아냈다.<편집자주>

 

1. 카이캄 법무팀 출범

법과 신학에 통달한 전문가들 법률적 서포트

 

올해 카이캄에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카이캄 법무팀의 출범이다.

카이캄은 지난 6월30일 법무법인 산지의 남윤재·이은경 변호사와 법무법인 해자현의 이재원 변호사를 카이캄 법무팀으로 선임했다.

나날이 회원들이 늘어감에 따라 업무가 확장되고 국내외 대외기관과의 업무협약, 소속목사와 교회간의 법무 상담 및 소송으로 적절한 업무 조언과 상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 이에 법무적 조언과 상담을 담당할 법률전문가로서 카이캄 운영규정 제22조에 의하여 법무팀을 선임한 것이다.

이들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숙)에서 신학을 공부한 법률전문가들로서, 앞으로 카이캄 본부와 회원교회들에 대한 법률 자문과 상담을 담당하게 된다.

카이캄 목회국장대행 김형종 목사는 “회원들의 다양한 법률적 요구가 있어왔기에 법무팀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법무팀 출범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앞으로 카이캄 본부는 물론 회원들의 법률적 고충들을 상담하고 분쟁 해결을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장 신상우 목사는 “우리 카이캄은 교단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반대로 강점도 얼마든지 있다. 이번 법무팀 출범이 바로 그런 케이스”라며 “법무팀으로 선임된 변호사들은 수많은 교회 분쟁 사례들을 다뤄온 베테랑들이다. 더구나 법학뿐만 아니라 신학까지 공부했으니 종교적 법리와 분쟁 해결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카이캄 정관과 운영규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법까지 꿰뚫는 전문가들이 회원들을 부당한 소송에서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팀으로 선임된 남윤재 변호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법과대학 법학연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조정위원,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경 변호사는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로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진주지방법원 등에서 10여년 동안 판사로 근무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장과 KBS 자문변호사, 경찰청 인권보호위원회와 대검찰청 사건평정위원회 위원으로 기여했으며 재단법인 대한변협사랑샘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원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법무관, 법무법인 광장과 법무법인 새빛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해자현에 소속돼 있다. 특히 ‘ONE-STOP’ 행정법 총론과 각론을 공저하는 등 실력있는 변호사로 인정받고 있다.

 

2. 카이캄의 내적 섬김 구체화

회원교회·선교단체 지원, 카이캄 장학금 확대

 

조직을 위한 조직으로 정체되지 않겠다는 카이캄의 정신이, 회원들을 위한 다각적인 섬김으로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먼저 2015년을 시작하며 카이캄이 선언했던 ‘카이캄 장학금’ 신설이 현실화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올 한 해 동안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숙)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김영욱)에 카이캄 장학금이 전달됐고 추후 건신대학원대학교(총장 전용란), 한국성서대학교대학원(총장 강우정),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명에 순복하는 순교적 목회자, 예배를 삶으로 실천하는 목회자, 인성과 전문성·품성과 영성의 목회자를 추구하는 카이캄은 회원 신학교들에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카이캄 선언에 부합하는 바른 목회자를 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11월3일 카이캄 장학금을 전달받은 횃불트리니티 이정숙 총장은 “카이캄이 회원 신학교와 신학생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받겠다.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11월19일 채플 시간에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김영욱 총장은 “매년 잊지 않고 ACTS에 장학금을 전달해 줘서 고맙다. 카이캄의 마음이 담긴 장학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카이캄은 이전에도 회원 신학교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올해 주목할 점은 이것이 ‘카이캄 장학금’으로 공식화됐다는 것이다. 카이캄은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해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최소한 회원신학교만이라도 섬기자는 취지다. 이에 회원신학교 재학생 중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다음으로는 회원교회·선교단체 지원이다. 한국교회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듯 카이캄 회원들도 80% 정도가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카이캄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부단히 정진하는 회원들을 격려하고자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도 두 차례 ‘교회&선교단체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5월22일 3회 전달식에 25곳, 11월30일 4회 전달식에 20곳을 선정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선교단체 브릿지 빌더 대표 이호현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헌신하고자 많은 이들이 카이캄에 소속되어 사역하고 있다. 우리의 사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사역이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지원까지 해준다는 것이 큰 격려와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가나안교회 김도진 목사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가 2014년에 카이캄에 가입했다. 일체의 간섭이 없어 마음껏 사역할 수 있게 됐는데 지원금까지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다시 시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형제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재정 후원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카이캄 회원과 목회자들을 위한 간접적인 지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중부권의 이엘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의료비를 경감시켜온 카이캄은 치과 치료에 대한 꾸준한 요청으로 지난 11월13일 서울 압구정민치과와 MOU를 체결하고 저렴한 가격에 교정 및 치과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3. 이단성 공격에 되레 건강함 증명돼

두날개 선교회 억울함 풀려

 

지난 가을 장로교 총회를 전후로 카이캄 회원인 두날개선교회 김성곤 목사가 핫이슈로 떠올랐었다. 다름아닌 예장합신총회가 김 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하려 시도했다가 되레 망신만 당했기 때문. 여기에는 김성곤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풍성한교회가 소속된 국내 최대교단인 예장합동까지 나서 큰 판으로 일이 벌어졌다.

합신총회 이대위가 김 목사에 대한 조사를 벌이자 예장합동은 중단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합신총회는 이대위에 형제교단을 존중하여 조사를 중단할 것을 권면했지만 이대위는 독단적으로 강행해 결국 망신을 자초했다.

결국 합신총회는 9월22~24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개최한 제100회 총회에서 두날개선교회에 이단성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김성곤 목사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가지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목사는 “저는 신학자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성경 외 불변하는 진리는 없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저의 부족한 면이 지적될 때마다 급변하는 교회 내외의 상황에서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수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제가 지금까지 가르쳐 온 내용과 합신 이대위가 비판하는 내용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제가 보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합신 이대위의 비판에 감사드린다”며 “이 세상에는 생리적으로 병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이단연구가들 자신도 논리적, 신학적 약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크게 멀리 보고 목회를 돕는 이단연구가들이 되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아울러 “주님 오실 날이 가까울수록 세상은 교회를 향해 비난과 모함을 일삼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교회와 성도들은 더욱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되어 주님의 제자로 끝까지 충성의 길을 가야 할 것”이라며 “두 날개 사역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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