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교권, 책임은 누구에게

  • 입력 2016.01.15 10:1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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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아이들의 치기(稚氣)라 말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경기도의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알려진 수업시간 풍경에서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현장을 여과 없이 보는듯하여 마음이 매우 아프다. TV 뉴스 화면에 비친 모습은 차마 그곳을 학교라고 말하기조차 민망해 보인다.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다. 세상 어른들이 모르는 사이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교실에서선생님의 머리를 쥐어박고 빗자루로 때리는 일을 일상적으로 해오고 있지 않았느냐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라의 장래 문제가 심히 걱정된다.

 

교사에 의한 체벌은 그것이 사랑의 매라하더라도 견디기 힘든 사회적 비난과 학생의 부모에 의한 모욕까지 감수해야 함에도 학생들의 이런 비윤리적 행위에 대하여는 그저 일탈(逸脫)이라는 말로 넘어가는 비정한 교육의 현장이 얼마나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도움이 될는지 참으로 염려된다.‘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옛 어른들의 얘기까지는 차치하고라도 이제 겨우 10대 후반의 어린 학생들이 어떤 형태로든 스승에게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합리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하였다. 곧 교육으로 사람이 올바르게 자라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보다는 배우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무너지는 교권은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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