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박’의 꿈은 잠시 유보할 뿐이다

  • 입력 2016.02.18 10:5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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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사람들의 말은 통일대박의 꿈이 날아간 것처럼 하고 있으나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당장에라도 통일이 다가올 것 같았던 봄의 기운은 잠시 유보될 수 있을지언정 결단코 그것이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반드시 우리 세대에 통일은 이루어야 하고, 반드시 통일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것은 어쩌면 앞으로 한 두 세대만 더 이대로지 나버리면 영영 우리 민족은 두 개의 나라로 고착되어 버릴 공산(公算)이 크기 때문이다. 남과 북의 소통과 교류의 마지막 끈으로 남겨지기를 바랐던 개성공단의 철수를 결심하게 된 대통령의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아울러 국제사회 또한 UN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한층 강화된 대북제재를 천명하고 나선 것도 또한 그럴 만하다고 본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사전에 감지를 하고 있었으면서 이를 봉쇄하지 못했었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를 두고 잘했다고 박수치는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 한국이 꿈꾸는 ‘통일대박’이 기약도 없이 유보되는 것이 기분 좋아서일까? 기왕에 공단은 문을 닫았으니 이제 바라기는 북한으로 하여금 손을 들고 나와도 우리에게로 나아오게 하는 전략을 짜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다가 북한의운명이 미국이나 중국의 손에 의해 결정 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하는 말이다. 통일대박의 꿈은 잠시 유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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