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까지 침투한 동성애 옹호론

  • 입력 2016.02.24 18: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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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8일 서울시 광화문 감리교회관 앞에서 열린 ‘성소수자 탄압 장정을 반대하는 감리교 신학생 및 전도사 모임’ 기자회견이 한국교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기자회견에 나선 30여명의 참석자들은 가면을 쓴 채 ‘감리교 성소수자 차별 입법 및 서명운동 반대’를 외쳤다.

이에 대해 교계에서는 일반 대학생들을 넘어 신학생들까지 동성애를 옹호하고 나선 현실에 개탄하며 성경을 바로 보라는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주최측은 예수를 차별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구라도 품에 안아 주시는 분으로 묘사하면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교회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라고 단정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3항의 문구 삭제를 위한 서명운동이 감리교 교단에서 진행된 것을 두고 ‘성적 지향이 다르면 그 사람이 취업을 하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교육시설을 이용할 때 차별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성소수자는 우리의 강도 만난 이웃’이라고 표현하면서 ‘모든 성소수자에게 죄를 묻는 교만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들이 전혀 성경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심각한 오해와 무지에 기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2월24일 논평을 통해 “신학생들은 인권운동으로 포장된 동성애와 에이즈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면서 “신학대 내의 동성애 운동 확산은 교수들의 책임이고, 한국교회의 위기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예수님이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자를 돌보시고, 차별 없이 대한 것은 맞는 일이다. 그러나 동성애자를 품에 안으시고 지지해주는 모습은 없다”며 “기독교인이라면 더구나 목사 후보생이라면 뻔히 아는 사실이다. 만약 동성애자가 소외된 자 가운데 소중한 존재였다면, 예수님께서도 그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여 주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기독교가 동성애자를 탄압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의 왜곡된 인권전략에 속는 것”이라고 경계하면서 “성소수자는 동성애자를 포함한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소아성애자, 시체성애자, 동물성애자, 사물(기계)성애자, 새디즘, 마조히즘, 무성애자 등 다양하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의 강도 만난 이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들에게 죄를 묻자는 것이 아니라 ‘죄가 됨’을 알려주어서 그 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고 바로 가라고 하는 것은 사랑이지 정죄가 아니다. 예수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들린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셨지만 ‘가서 다시 죄를 범하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회는 “일반 대학도 아닌 일부 신학대들에서도 동성애 동아리와 동성애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미래 교회 지도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일부 교단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동성애를 굴절된 인권 차원에서 지지하고 옹호하기 보다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것인지 살펴야 한다. 잘못된 판단으로 그 물결 속에 빠진 이들을 건져내는 사역은 혐오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다. 오히려 탈 동성애 운동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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