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이주여성들을 생각하다

  • 입력 2016.03.09 10:47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1975년 UN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으며, 올해로 108회를 맞았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대전 이주여성인권센터 김봉구 목사(센터장)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빈곤 탈출을 위한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30만을 넘어가고 있다. 더구나 국제결혼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문화가정 70%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목사는 “다문화가정에서 남편의 경제활동만으로는 자녀의 육아, 보육, 교육비를 충당할 수 없어 자녀들의 성장발육 부진, 양질의 교육 부재가 결국 가정 파탄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모든 문제는 다문화가정의 경제 빈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과 확대를 통해 빈곤 탈출과 경제자립을 이루는 것이 안정적인 가족통합과 사회통합의 핵심 과제”라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이어 “현재 정부정책은 일자리·고용·경제활동 없는 다문화가족통합과 사회통합정책에 머물러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취약계층 다문화가정의 경제자립에 관심을 촉구했다.

김 목사는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은 이들의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콘텐츠 접근과 이들이 함께 일하는 공동일터로 가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점에 포커스를 맞춘 적극적인 정책 수립과 추진을 요구했다.

한편 대전 이주여성인권센터는 2012년 4월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을 통한 빈곤탈출과 경제자립을 목적으로 사회적기업인 다문화식당 I'mAsia 대흥점을 창업 후 2015년 12월 2호점 만년점을 오픈했고, 2016년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천안 I'mAsia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