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또 퀴어문화축제 예고됐다

  • 입력 2016.03.15 20:4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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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어 찬반 양측 시민들이 충돌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그런데 제17회 퀴어문화축제측이 지난 10일 서울시에 6월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서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해 한국교회가 저지에 나섰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영훈 조일래 백남선 목사, 이하 한동위)는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앞으로 서울광장 사용 불허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서울시장 면담을 신청한 상태다.

제17회 퀴어문화축제측은 6월8일 오후5시부터 8시까지 퀴어축제 개막식을 갖고, 6월9~10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동성애에 관한 예술작가 사진전을 개최한다. 6월11일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퀴어축제 본 행사에 이어 거리 퍼레이드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동위는 박원순 서울시장 앞으로 발송한 긴급 공문을 통해 지난해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패해에 대한 심각성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서울광장 사용조례에 전적으로 위배됨을 지적했다. 또한 근거자료를 제출하면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도록 요청했다.

이 공문에서 한동위는 서울광장 사용조례 제1조 ‘시민의 건전한 문화활동, 공익적 집회의 진행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조항과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시행규칙 제2조의7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조례 제6조의1 ‘광장의 목적에 위배되는 경우 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신고를 수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목했다.

이어 “동성애자들이 정말 자기들만의 축제를 원한다면 비공개 된 실내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잇을 것”이라며 “서울시 산하에는 체육관이나 운동장 등을 비롯한 좋은 장소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들이 꼭 서울광장을 고집하는 것은 고도의 정략적 의도일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동위는 “극소수의 동성애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고, 절대 다수의 시민들도 불편하지 않은 최선의 방책은 그들의 축제를 서울시 산하의 체육관이나 운동장 같은 곳을 사용케 하심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한다면서 “서울시장님께서 퀴어문화축제측에 서울광장 사용을 꼭 불허해 주시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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