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 입력 2016.05.19 10: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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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교회의 산 증인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카이캄 고문)가 도래할 카이캄 회원총회를 앞두고 진솔하고 간략하게 카이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이캄의 현재를 알려면 과거를 짚어보아야 한다는 김목사는 미래를 알려면 현재를 진단해야 한다며 다소 회원들에게 낯선 회원총회의 필요성과 아울러 보다 자유롭게 주님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기회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카이캄 창설 당시 CCC 김준곤 목사와 갈보리교회 박조준 목사가 주축이 되었던 독립교회 초기에, 담임하는 할렐루야교회가 최초 독립교회여서 존경하는 두 분의 권고를 겸허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2대 연합회장을 수임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독립교회, 독립선교단체, 초교파 신학대학교들이 회원이었으나 교세가 얼마 되지 않아 ‘첫째, 전통적 복음주의 신앙고백에 의한다. 둘째, 교단에 소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사역을 한다. 셋째, 모든 정통교단과 교회, 성도들을 주 안에서 협력하며 섬긴다’ 등 세 가지 조건으로 연합회가 형성되었고 이것조차도 문서화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합의된 그저 ‘은혜’로 천거된 내용이었다고 회상했다.
정기적인 회의는 거의 없었고 중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에 임원들이 얼굴을 마주 하는 정도였을 뿐 법적 조항에 의거한 교단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독립적 사역을 원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미국은 50%이상이 독립교회며 세계 나라들 중에는 한국보다 먼저 독립교회가 형성되던 시대적 흐름이었고 다수의 회원들은 하나같이 “교단 정치가 싫어서..”, “자유로운 사역을 원해서”, “카이캄에 참신한 지도자들이 있어서”라는 등의 이유로 스스로 독립교회를 선택했다.
회원교회 2500개, 선교단체 500개, 신학대학교, 대학원 5개의 규모로 성장한 카이캄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은 헌금 영수증 처리와 교회 부동산의 법적 도움을 인식하게 되자 법인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때 카이캄의 창립회원이던 횃불선교센터가 재단법인, 사단법인을 갖고 있어서 법인이 필요했던 카이캄의 사용을 제안했고 회원들의 유익을 위해 정관내용을 검토하거나 법률자문을 거치지 않고 오직 ‘은혜’로 받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로 이름을 바꿔 등록한 것이다. 독립교회니깐 연합회가 간섭할 일도 없었고, 이사회도 별로 관여할 일이 없이 흘러 온 것이 카이캄 태동의 과거 배경이다.
누가 이사장인지, 이사인지 회원들은 별 관심도 없었고 다만, 회원증가와 업무 폭주로 사무실과 실무자가 필요했다. 총무의 재정비리가 감사로 불거질 때까지 이사회가 법적 울타리 역할만 했을 뿐 카이캄 행정이나 재정, 인사, 회원관리 및 운영에 관여할 필요도 없었다.
법적 책임을 지고 있던 이사들이 비로소 공인회계와 감사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게 되었고 이어 3대, 4대, 5대 회장 목사님들은 진일보된 개혁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는데 중임을 맡았던 전 목회국장의 재정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너무나 충격을 받은 것이다.
최근 전 총무, 전 목회국장의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과 감사 제도를 보강해야 한다”며 상하반기 목사안수식 마다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증가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미를 두었다.
독립교회 운동이 한국교회에 필요한 운동이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은혜’만이 아닌 법적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서 회원총회를 통해 오늘에 맞는 카이캄 정관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회원들이 편안하고, 정직하고, 건강한 사역공동체가 되도록 준비되길 바라고 있다.
김 목사는 “정관과 제도는 그대로 개선하되,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책임과 섬김의 자세로 실무자들이 서야하며 이번 회원총회를 통해 분명히 새롭게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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