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회원총회, 앞으로 해야 할 일 많다

  • 입력 2016.06.02 09: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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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 설립 이래 최초 회원총회를 앞두고 회원들의 기대와 바람, 카이캄 리더십들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갈보리교회 이필재 공로목사(카이캄 고문)도 기대감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은퇴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사람으로서 현역들에게 미칠 영향을 염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대단히 조심스럽다면서 진정성 있는 방향제시를 할 수 있는 총회로써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또한 카이캄 임의단체 일부회원들과 관련한 일련의 소란에 대해 불편해하고 난감해하고 있음을 들어 알고 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카이캄에 더 이상 잡음이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특히 이 목사는 “회원들의 자격 기준과 총회 구성원을 확실히 해서 모든 일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라고는 모여본 적이 없는 카이캄이라서 모든 면에 미숙할 수도 있으나 처음이라고 해서 3000여 회원들이 함께하는 총회에서 미흡함이 없도록 최선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이 목사는 이사회와 임원회, 회원들의 기능이 명확하며 각자의 역할이 제도적 뒷받침을 토대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목하며 회원총회의 중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이 목사는 처음 갈보리교회에 부임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카이캄의 독특한 자율성과 비정치적인 특성으로 인해 제도적으로 취약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덧붙여 카이캄이 처음보다는 많이 정비됐지만 회원규모를 볼 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갈보리교회의 청빙을 받은 이 목사는 갈보리교회가 독립교회임을 알았고, 카이캄 안에서 갈보리교회의 위치에 따라 부회장까지 맡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카이캄은 회장과 총무의 임기가 제한되어 있지 않았다. 이 목사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방인이었던 그로서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자신이 연합회장을 맡게 되자 회장 임기 1년, 총무 임기 4년으로 하되 임원총회를 통해 연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명문화되어 있지 않았던 임원 선출과 임기 부분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짚었던 것이다.
특히 이 목사는 남 전 총무의 재정비리가 불거졌던 당시, 연합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남 전 총무와 함께 동반 퇴진함으로 회원들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 일로 인해 카이캄 회원들에게 이 목사는 강단 있게 책임지는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카이캄의 미래는 젊은 목회자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금의 현역들은 우리보다 공부도 더 많이 했고, 똑똑하고 시대감각도 좋다. 우리 은퇴자들은 묵묵히 응원하고 기도할 뿐,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는 젊은이들이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현역들의 행보를 치하하고 지지했다.
이어 “카이캄을 이끌어 갈 인재들도 젊은 목회자들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 더 활발하게 인재를 발굴하고 세워나가야 하고, 카이캄이 이를 탄탄히 받쳐줄 수 있어야 한다”며 “회원총회를 통해 카이캄 안에서 풍성한 교제와 약동하는 생명으로 자라나자”고 독려했다.
“피어선맨들이 평택대 발전을 책임집니다”
제6대 총장 이필재 목사 긍정적 전망 피력
“제가 피어선신학교 출신입니다. 21살 때 소명을 받고 피어선신학교에 들어오면서 내 인생의 소명의 길이 열리게 됐으니 애착이 많아요. 그래서 그동안 이사장을 맡아왔는데, 이사회에서 ‘피어선 맨들이 피어선 정신을 이어가자’고 권하여 순종하게 됐어요. 제가 총장이 되고 후배인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이 되어 평택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달려가게 된 거죠.”
평택대학교는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라는 피어선 박사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1981년 대학으로 설립되어 오랜 전통과 힘찬 젊음이 공존하는 대학이다. 해외 15개국 41개의 우수한 대학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실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학 평가에서 ‘D+’를 받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십자가를 지게 된 이필재 총장은 “현상만으로 보면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지만 목사로서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는 마음으로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10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저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평택대학교 총장 이전 목사이기에, 매 주일 갈보리교회에서 1부 예배 설교말씀을 전하고 평택대학교회에서는 담임목사로서 주일설교를 전하고 있다. 그는 총장이자 목회자로서 그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양측 교회와의 협의를 통해 기부금을 이끌어내는 등 본연의 책무를 성공적으로 짊어지고 있다. 교회들에서는 사례비 한 푼 받지 않는 대신 평택대학교에 기부를 성사시킨 것. 
이 총장은 “제가 먼저 이렇게 하니 교수와 직원들도 나름대로 발전기금도 만들어오고, 수익사업을 고민하고, 지출도 줄이면서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이겨나가기 위해 하나 되어 노력하고 있다”고 평택대 공동체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장은 “정부의 평가기준에 맞추기 위해 대학들이 본질성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지적하며 “인문계가 위축되고,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통폐합을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마찰과 항의 등이 발생돼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택대학교는 24개 학과에 ROTC와 평생교육원까지 갖춘 어엿한 종합대학이다. 평균 입학 경쟁률이 10:1에 이를 정도로 주목받는 대학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당장 내년부터는 몇 개 학과가 모집중지가 될 예정이다. 재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이 없지만 더 이상 후배가 없다는 사실은 상실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이 총장은 “104년 동안 일제와 공산주의 치하에서도 견뎌냈으니 이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고 독려하면서 모든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힘쓰고 있다”며 “교수와 직원들 모두 잘 협력하고 있으니 잘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담=지미숙 기자
정리=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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