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라고?

  • 입력 2016.06.08 08: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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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 공립학교에서 생물학적 성과 관계없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공립학교에서 남녀가 화장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동성애를 인정하고 성차별을 방지한다는 취지라고는 하나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지침과 관련해 ‘성경에 대한 이해와 기독교 신앙이 이러한 결정의 바탕이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이 읽는 성경과 우리가 읽는 성경이 다른 것 아니냐는 통탄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성의 결정은 신의 영역이다. 인간이 ‘법’이라는 빌미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도 문제이려니와 이를 공립학교에서 실행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권력을 주시고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우신 것에 대한 월권행위이며, 바른 정치를 하라는 것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주신 ‘천부적 인권’을 무시하고 인간들이 임의로 규정한 인권이라는 주장을 들어서 ‘성경적 이해의 부족’을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언론회는 오는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에 참여하는 외국 대사들에게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순히 행사에 참여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을 향해 동성애를 인정하라는 외교적, 문화적 압력행위라는 것.

언론회는 “한국은 동성애 문제에 있어 국민적 정서가 있고, 윤리 도덕의 기준이 있다. 이를 무시하고 동성애를 인정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며, 문화주권과 정신문화에 대한 심대한 침해행위”라며 “외교관이면 외교관다운 품위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주재국의 형편을 살피고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성애는 인권의 문제도 아니고 정의의 문제도 아니다”며 “동성애를 국제적으로 보편화시키려는 시도나 강요는 이를 정의와 불의, 진리와 비진리의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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