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코리아(PATCH)’ 운동 출범

  • 입력 2014.04.10 14: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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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막말과 비난으로 멍든 한국사회를 한국교회가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덮고 회복시키자는 ‘패치코리아’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8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패치코리아(PATCH KOREA)’(설립자 김형민 목사)가 출범식을 가졌다.
패치(PATCH)란 상처를 감싸고 보호하는 밴드나 구멍 난 옷을 덮는 천을 의미하며 패치코리아는 아이들이 막말로 인해 왕따와 자살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막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패치코리아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자(Pass) △부모와 스승 등 권위자를 존중하자(Authority) △왜곡하지 말고 정직하자(Truth) △상처와 수치를 덮어주자(Cover) △다음세대에게 막말하지 않는 좋은 문화를 물려주자(Heritage) 등의 다섯가지 목표를 가지고 힘찬 첫 발걸음을 뗐다.
설립자 김형민 목사는“어른들이 쏟아내는 막말, 까발리기, 비난 등은 학교에 욕 문화를 만들고, 학생들의 마음을 권위자에게서 떠나게 한다”며 “막말은 모든 관계를 파괴하고 아이들을 왕따와 자살로 내몬다. 이제 막말을 퇴치하고 서로의 상처를 덮어주는 대한민국의 힐링이 일어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이어령 박사(전 문화부 장관)는 “시정잡인으로부터 권세 있는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많고, 그것은 우리의 소중한 가정과 사회, 그리고 나라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이런 악습들이 사회 전반을 쓰나미처럼 덮고 있지만 그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박사는 “하지만 한국사회의 찢긴 부분을 깁고 수선하여 새롭게 업데이트해가려는 패치코리아의 앞날은 밝다”며 “패치코리아를 주도해가는 선구자의 행렬에 동참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미래의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꿈꿔본다”고 덧붙였다.
패치코리아는 오는 어린이날 ‘솜꽃천사’ 선포식을 갖고 ‘힘내, 괜찮아, 많이 힘들지, 아프지 마’등의 글이 적힌 스티커를 나눠 줄 예정이며,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는 각 학교에서 부모와 교사 등 권위자에게 ‘힐링 목화 솜꽃’을 달아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광복절인 8월15일 일본 소재 대학에서 한·일 청년가요제를 열어 민족 치유와 국가관계 회복을 위한 문화교류를 통해 신앙 안에서 교제를 나눌 예정이다.
‘힐링솜꽃’ 행사나 특별강연에 관심 있는 학교나 단체, 교회는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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