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이매역 갈보리쉼터 리모델링해 시민들에 제공

  • 입력 2016.08.23 21: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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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지역사회를 위해 이매역(분당선)에 마련한 갈보리쉼터 리모델링 감사예배가 지난 21일 드려졌다. 이날 예배에는 이웅조 담임목사를 비롯해 갈보리교회 지하철선교회(담당 김우원 목사) 회원, 이매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 속에 진행됐다.

갈보리교회는 서울시 삼성동에서 성남시 분당으로 이전한 뒤 2004년에 이매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마침 한창 개발이 진행되던 지역사회에 시민들을 위한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던 중 갈보리교회 지하철선교회가 이매역사에 갈보리쉼터를 조성해 섬기기 시작했다.

이매역에 협조를 얻어 책장과 장의자, 신앙서적들을 비치했고, 이곳을 지나다니는 누구나 부담없이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했다. 특히 갈보리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와 간증 등이 주로 비치됐는데, 시민들이 책을 가져다 읽고 돌려놓지 않아 계속해서 추가로 비치해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갈보리교회는 불만은커녕 오히려 신바람이 났다고. 책이 사라지는 만큼 시민들이 말씀을 접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지하철선교회는 갈보리쉼터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매주 화수목 3일간 시민들에게 차를 제공하며 청소도 했다.

그렇게 10여년 넘게 갈보리쉼터가 운영되던 중 지난해 12월 이웅조 목사가 지하철선교회 예배를 직접 인도하러 쉼터를 찾았다가 리모델링을 제안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세월이 많이 지나 책장과 의자가 노후됐고, 시대에 맞게 분위기도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조언에 지하철선교회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된 것.

그렇게 추진된 리모델링으로 인해 갈보리쉼터는 세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분위기로 조성됐다. 책장과 장의자는 새것으로 교체됐고, 이웅조 목사 부임 이후 발행하고 있는 ‘순전한 저널’이 책장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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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갈보리교회는 시민들이 갈보리쉼터를 사랑하고 자주 찾는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김우원 목사는 “갈보리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9년째이고, 지하철선교회를 섬긴지 2년이 됐지만 사실 갈보리쉼터를 시민들이 얼마나 이용할까 의문이었다”며 “이번에 리모델링 작업을 하면서 2~3개월 정도 공간을 폐쇄했더니 ‘갈보리쉼터가 없어지는 거냐’는 시민들의 문의가 상당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잘 이용해왔는데 이제 없어지는 거냐”, “갈보리교회에서 더 이상 후원하지 않는 거냐”는 등 시민들의 잦은 문의에 이매역에서도 시민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는 장소라는 중요성을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김 목사는 “지하철선교회의 사역 자체가 시민들을 교회로 찾아오게 한다기보다는 씨를 뿌리는 사역”이라면서 “갈보리쉼터를 통해 무언가를 기대한다기보다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교회의 섬김의 일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역무원과 직원들, 청소하시는 분들까지 사귀고 섬겨가는 과정에 있어서 간접적으로라도 예수님을 알고 복음을 접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요한복음 3장1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한 이웅조 목사는 갈보리교회의 섬김을 통해 시민들이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신 것이 기독교의 사랑이다. 이 사랑을 먼저 받은 우리가 지역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방법”이라며 “이매역사에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전하고,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참된 안식과 쉼을 누리길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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