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감염률 여전히 증가세, 20대 가장 많아

  • 입력 2016.08.31 17:0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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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가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어언 35년. 그동안 많은 의학자 및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개발되었고, 감염인의 전파력을 극소화시켜 전 세계적인 예방 노력과 더불어 에이즈 발생을 크게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성애자 사이에서 다시금 에이즈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신규 에이즈 감염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남성 동성애자의 감염률이 증가세를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결혼과가정을세우는연구모임,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 등은 8월2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소년 및 청년 에이즈 감염 급증에 관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 청소년과 청년의 에이즈 감염 급증 이유’에 대해서 발제한 김준명 교수(연세의대 감염내과)는 ‘한국 HIV/AIDS 코호트’(2016년12월~2016년6월) 자료에 의거 18~29세 청소년과 청년에 있어 에이즈 감염 경로로 ‘성 접촉(동성, 이성, 양성 간의 성 접촉 모두 포함)’을 꼽았다.

김 교수는 “청소년과 청년에 있어서 동성 및 양성 간의 성 접촉에 의한 비율은 예상 외로 매우 높았으며, 전체 등록 감염인에서의 비율과 비교해 볼 때 크게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현실은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이 미래에 국가와 사회의 주역임을 생각할 때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하겠다”고 분석했다.

길원평 교수(부산대)는 ‘국내 에이즈 급증의 심각성과 대책 마련을 위한 제안’ 제하의 발표에서 10~20대 남성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률이 대폭 증가했음을 밝히고,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길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국내 에이즈 감염 발견현황을 보면 감염인의 수는 2003년 2843명에서 2015년 1만3909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15~19세 남성 대략 20배, 20~24세 남성이 12배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외 통계를 볼 때 남성 동성애가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동성애는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높은, 의학적으로 위험한 성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급증하는 청소년과 청년 에이즈 감염 실태와 원인을 알고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검진 상담소 운영 확대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길 교수는 “담배가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아닌 것처럼 남성 간의 성 접촉이 에이즈 주요 감염경로라고 공지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아니”라면서 “질병관리본부가 남성 동성애와 에이즈의 밀접한 관련성을 홍보하지 않는 것은 고속도로에서의 안전 운행을 강조하면서 위험 구간에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김지연 약사는 ‘청소년 동성애를 유발하는 환경과 실태’에 대해 발제하며 “과거의 교과서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유관성을 적시했었으나 2001년 이후 교과서가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사실과 관점을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별로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들에게 동성애가 인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데, 학교 성교육이 동성애를 인권, 다양성, 성적 자기결정권 등으로만 표현하고 성병이나 에이즈 등과 직결되는 위험 행동임을 적시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또한 “언론, 방송, 유력인사들이 동성애 미화에 앞장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지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에이즈에 감염되는 청소년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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