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기타 선율로 복음 전하는 한중사랑교회 악기반

  • 입력 2016.09.28 18:1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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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사랑교회 (9).jpg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디지털단지 오거리 고가 밑에서 중년의 여성들이 통기타를 안고 찬송가를 연주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연주하며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이들은 바로 한중사랑교회(서영희 목사) 성도로 구성된 악기반 단원들이었다.

한중사랑교회 악기반은 2015년 7월 결성돼 기타를 처음 다루는 20여명의 성도들이 기타 레슨을 받음으로 시작됐다. 중국동포들이 성도의 거의 대부분인 한중사랑교회는 단체행사시 외부 협조는 있었어도, 행사 때마다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적어 밴드팀 조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성도 대부분이 각 분야에서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인원모집이 쉽지 않았지만, 악기반에 자원한 20여명의 단원들은 매주 주말 교회에 모여 레슨에 열심을 냈다.

그렇게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단원들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간단한 선율을 다룰 줄 알게 되었고, 찬송가 연주도 가능하게 됐다. 악기반 단원들은 기타로 찬송가를 연주하면 전도에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게 되었고, 한중사랑교회 전도팀을 지원하여 거리공연과 전도에 나섰다.

9월 중순, 조금은 차분해진 날씨와 어울리는 기타 선율은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4명의 악기반 단원들의 거리공연으로 모여든 주민들에게 한중사랑교회 전도팀이 다가가 복음을 전했고, 주민들은 전도팀이 건네는 전단지와 악기반이 연주하는 기타 선율을 통해 잠시간의 쉼과 힐링을 경험했다는 후문이다.

거리전도에 참여한 중국동포 ZHENG JINSHUN씨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거리공연을 보러 몰려와주었고, 그 틈에 전도팀이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전단지를 받고 기쁜 심정으로 꼭 교회에 나오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ZHENG JINSHUN씨는 “이번 거리공연과 전도는 우리 악기반이 복음전파에 참여하는 첫걸음이었다. 이것으로 악기반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었고, 이 사역 위에 주님의 은혜가 넘쳐 많은 열매가 맺혀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중사랑교회 악기반은 앞으로도 매 주말 4명씩 전도팀에 동참하여 지속적인 거리공연과 전도를 펼칠 계획이다. 단원들은 이외에도 단체행사와 교회 자체행사 등 찬양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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