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을 품을 수 있는 카이캄인(人) 되라”

  • 입력 2016.10.19 11: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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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교회 운동의 거대한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 제34회 목사안수식에서 목회자로 다시 태어날 106명의 후보자들이 지난 17~19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 모여 카이캄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미래목회바로세우기 세미나에 참여한 목사안수 대상자들은 매 시간 집중하며 카이캄의 가치와 성례전을 익히고 목회자로서의 자세를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를 비롯해 함정호 연합회장,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마평택 목사(새순교회) 등 카이캄의 대표적인 목회자들이 독립교회와 건강한 교회의 표본을 제시했다.

이어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안덕원 교수가 성례전을 교육하고, 최은영 교수가 MMPI와 MCMI의 목회적 적용에 대해 강의했으며, 남윤재 변호사(법무법인 산지)의 교회법무사례 소개, 카이캄 박성수 이사장의 ‘출발점에 서서’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첫날 첫 시간 ‘한국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운동의 어제, 오늘, 내일’을 주제로 강의한 김상복 목사는 복음주의와 한국교회의 상관성, 독립교회의 세계적인 현상을 설명하며 카이캄 목회자로서 자부심을 가지라고 선포했다.

김 목사는 “카이캄은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을 가진 전통적 교회와 학교와 선교단체들이 교단에 소속하지 않고 각자의 독립적 사역과 운영을 추구하며 받은 사명을 자유롭게 감당하기 원하는 연합운동”이라며 독립교회 역시 한국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한국교회 안에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독립교회가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심지어 유럽에서는 이미 ‘자유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 세계에 독립감리교, 독립장로교, 독립오순절교회, 독립개혁교회, 독립루터란교회, 독립정교회, 독립시리안교회, 독립앵글리칸교회, 심지어 독립가톨릭교회까지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창립 후 18년이 된 카이캄은 현재 2000개의 교회와 선교단체, 신학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목회자들은 3000여명이 넘어섰다. 대부분 선교단체나 기관들은 교단에 속해 있지 않아 대학생선교회인 CCC를 비롯하여 500여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와 기관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단의 정치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카이캄에 계속 문의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전통적 복음주의 신앙고백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사역, 예수·복음·성경·사랑·섬김 중심의 사역, 모든 교단과의 폭넓은 교류와 협력 넓은 가슴과 강력한 지체의식을 공유하면서도 독자적 교회, 학교, 선교단체, 신문/방송과 같은 기독교 기관, 정규 초교파 신학대학교와 대학원들이 연합하는 독립교회 운동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교단을 중심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복판에 놓고 섬기면 외로울 시간이 없다. 여러분이 카이캄의 멤버가 되지만 닫힌 카이캄이 아니라 열린 카이캄이다. 마음을 활짝 열고 모든 그리스도의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마찬가지로 첫날 강의자로 나선 이웅조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8가지 특징’이란 주제로 지도력, 사역, 영성, 교회 조직, 예배, 소그룹 활용, 전도, 인간관계를 꼽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종래의 교회 성장학은 사람보다는 일을 중요시하고, 관계지향적이기보다는 목표지향적이고, 팀 사역 위주라기보다는 권위주의적인 지도자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해 왔다”고 지적한 뒤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지도자는 사람 중심이고, 관계 중심적이고, 팀 사역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첫 번째 특징은 ‘사역자를 세워주는 지도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교회는 다양한 일이 있고 그 일마다 일꾼이 필요하다. 평신도들은 자신의 은사와 일치하는 사역을 할 때 열매도 맺고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다르기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봉사할 영역이 다르다. 건강한 교회의 지도자는 평신도의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돕고 은사에 맞는 사역을 맡겨야 한다”고 전했다.

‘영성’에서는 “기도와 설교와 찬양이 뜨거운 교회는 성장한다”며 ‘열성적인 영성’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교회 조직’에 있어서는 “교회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조직을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소그룹이 끊임없이 증가되어야 하며, 전도의 은사를 가진 이들을 전문화하는 일, 교회 안의 웃음이 담장을 넘어가게 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다.

강의를 경청한 한 전도사는 “일주일 뒤면 목사안수를 받고 개척교회의 현장에 서게 되는데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였다”며 “무턱대고 시작하지 않아서 좋다. 선배들의 조언을 깊이 새기고 독립교회로서 우뚝 서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기간에는 성남뮤지컬컴퍼니 대표 김창봉 장로의 ‘빌라도의 고백’ 모노드라마가 상연됐으며, 문화선교단체인 JOY CROWN WORSHIP이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다.

이번 미래목회바로세우기를 수료한 106명의 후보생들은 오는 24일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리는 제34회 목사안수식에서 목사로 세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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