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넘어갈 수 있을까?

  • 입력 2014.07.18 17:1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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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물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월호>를 넘어갈 수 있겠는가?’하고 말이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나라 교회를 향한 질문이 되어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그토록 많은 젊은이들을 수장시켜 놓고도 우리는 세상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려 애쓰기 보다는 그것을 기회로 내 몫을 챙기려는 야욕에 더 집착하는 모습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와 언론은 또 그들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이토록 갈라지고 다투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 인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다툼을 벌이다가그냥 세월이 지나면 <세월호>가 잊혀지는 것으로 <세월호>를 넘어가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아픈 자들의 상처를 함께 보듬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함께 울어주기 보다는, 함께 아파하기 보다는 나의 주장과 내가 속한 단체의 명성과 유익을 위해 투쟁의 길에 나서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주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자신의명성과 유익을 위해 다투다가 언제 <세월호>를 넘어갈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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