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YMCA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촉구

  • 입력 2016.11.16 15: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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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황진)은 14일 낮 12시 서울 명동 한국YWCA회관 앞에서 국정농단 규탄과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YWCA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에서도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평화행진을 벌였다.

두 단체는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지역인 우리나라에서 경주 5.8 강진 이후 핵발전소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도 신고리 5·6호기 건설강행 정책을 비판하고, 전면적인 백지화를 요구했다. 특히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추진되는 고리원전 단지는 국내 최대 지진이 일어난 경주에서 가까운 곳으로 30km이내 주민만 380만 명에 달한다. 핵발전소가 밀집된 부산, 울산, 경남지역 인구는 현재 800만 명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굴곡진 근·현대사 속에서 시대 아픔을 함께하는 기독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온 YWCA와 YMCA는 “국정농단 시국 속에서도 여전히 핵 발전 확대정책을 밀어붙이며 국정파탄 상태로 몰고 간 무능력한 불통 정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을 물었다. 모든 정보를 진실하고 공정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겼다면 지금과 같이 한 부지에 10기의 핵발전소를 몰아서 건설하는 초유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두 단체는 ‘정의, 평화, 생명’의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행동할 것임을 선언하고,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재생가능한 에너지정책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지역인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일대에서는 부산YWCA를 비롯한 경남·북 15개 YWCA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차량, 바람개비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날 평화행진에는 부산, 울산, 양산, 경주, 포항, 창원, 진해, 김해, 마산, 진주, 사천, 거제, 통영, 안동, 대구 등 15개 YWCA에서 회원 300명이 참여했다.

한국YWCA는 1922년 설립돼 94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1903년 설립된 한국YMCA는 113년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 기독시민단체이자 우리나라 ‘1호 시민단체’다.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두 단체는 일제강점기 시절 청소년운동, 농촌운동, 인권운동 등으로 계몽운동과 항일운동에 나섰고, 독재정권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을 적극 펼쳤다.

두 단체는 지난해 9일에도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으로 강행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원하는 역사교과서 제정을 촉구하는 명동시내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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