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 인 코리아’ 개최

  • 입력 2016.11.16 15:4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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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인 탁월성과 그리스도인의 경건을 동시에 추구하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가 지난 8일 대구동신교회(권성수 목사)에서 ‘제1회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 인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국에서 26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개혁주의 신학으로 한국 신학계와 교계의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하여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는 한국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했으며,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피터 릴백 총장과 데이비드 가너 부총장이 직접 방한하여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있어서 윤리적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릴백 박사는 먼저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기반으로서의 칼빈의 언약’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복음주의 진영에 널리 퍼져있는 성경해석법인 세대주의와 비교 분석했다.

릴백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세대주의는 ‘하나님의 백성은 두 종류이며 교회와 이스라엘은 두 개의 다른 실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 나라는 미래적’임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언약신학은 ‘하나님의 나라가 미래적일 뿐만 아니라 아직 완전하지 않아도 이미 여기에 있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세대주의자들처럼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를 알려 하기 보다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분을 섬기는데 바빠야 한다고 외친다.

릴백 박사는 “설교자는 회중들이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설법과 명령법의 은혜를 선포하며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속사적 설교의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신명기 29:9~18절 강해를 통해 “칼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다루시는 것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될 때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다루시는 것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며 “회중의 의무들에 대해서 선포하려고 매우 애를 쓰면서도, 동시에 직설법들, 즉 복음의 약속과 공급이 명령법과 균형을 이루도록 힘썼던 칼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콘퍼런스 장소를 제공한 권성수 목사는 “신학적으로 정확한 내용을 읽고 연구해서 목회와 신학을 따로 두지 말고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신학적 훈련을 통해 ‘생각의 틀’을 바꾸라. 생각의 틀이 바뀐 목회자 내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약동하여 솟구쳐 올라오는 물처럼 흘러넘칠 것”이라고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변화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가 되길 강하게 도전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측은 한국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콘퍼런스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서울 창신교회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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