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감 시대, 한국교육의 과제와 교회역할”

  • 입력 2014.07.22 08:11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마다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육현장 붕괴의 희생자가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교육현실.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기독교교협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교육훈련원은 ‘교회학교를 통해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공동체로서 역할을 감당해 왔던 한국교회는 이제 교회학교 교육에서 한 발짝 나아가 한국교육의 과제를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아래 “새로운 교육감 시대, 한국교육의 과제와 교회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좋은교사운동 전 대표 정병오 선생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었다. 교육감이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학교 단위의 작은 변화의 움직임들은 충분히 끌어낼 수 있지만 교육의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진보교육감에게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며 전국 13개 시도지역에 진보 성향의 교육감으로 인한 교육변화의 양상을 살펴보고 한국 교회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전망했다.

경기도 교육원의 김성천 박사는 진보교육감 시대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교육 정책의 방향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며 다섯 가지의 예상안을 내놓았다.

첫째, 성적에서 성장이다. 둘째, 진학에서 진로교육이다. 셋째, 사부담에서 공부담이 증가된다. 넷째, 개인 책임에서 학교 책임이 강화된다. 다섯째, 고립된 학교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발제자들의 발표에 대해 논찬자로 나선 서울시 교육청의 황형준 비서는 “발제에서 강조된 패러다임의 전환은 서울시 교육청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바로서, 초·중등 교육만이라도 입시교육에서 해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고,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인적인 교육을 하려고 한다”라는 응답으로 교육 정책의 방향 변화에 대해 답변했다.

심포지엄을 마치며 사회자 박경양 목사는 “교회가 모든 것을 신앙의 안경을 쓰고 판단하는 것을 지양하고 교육 나름의 가치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교육을 바꾸는데 있어 교회가 함께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심포지엄의 논의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NCCK 교육훈련원 이근복 원장은 “새로운 과제를 배웠고, 지역사회 속에 학교문제를 풀어가는데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한다. 더 발전하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혁신교육지구는 좋은 교육모델이며 이에 대해 지역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하겠다”고 대답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