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중앙위, 일본에 위안부 사과와 보상 요청키로

  • 입력 2014.07.24 08: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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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중앙위원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중앙위원회는 부산총회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 목사의 재선이 결정됐다.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이번 재선을 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무직을 연임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프로그램위원회에서 한반도 이슈가 WCC의 우선 과제로 설정됐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위원회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로의 초대’ 문서와 ‘WCC 전략계획 2014-2017’을 채택하고, ‘공개증언 및 디아코니아’ 사업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우선 과제로 두기로 했다.

‘공공쟁점 위원회’에서도 한국교회가 주창하고 있는 주제들이 다수 선정됐다. 동 위원회는 ‘핵없는 세상을 위하여’와 ‘일본 헌법 9조 재해석’ ‘이라크 모슬지역 상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향한 경제 대책과 기독교인의 책임’에 관한 성명서 등 4가지 성명서를 채택했다.

특히 ‘일본 헌법 9조 재해석’에 관한 성명서와 관련해 사순절 기간 동안 세계 각지의 여성 성노예에 관한 성경공부와 예배자료를 배포하고 한국 위안부 여성에 관한 사과와 보상 요청문을 일본정부에 보내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열린 ‘WCC 부산총회’에 대한 평가서를 한국준비위원회와 한국교회에 대한 감사와 함께 승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 개최될 제11차 총회를 준비하도록 했다.

차기 총회는 2016년 중앙위원회에서 총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중앙위원회에서 총회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한국의 장상 목사(WCC 회장)와 배현주 목사(WCC 중앙위원)는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WCC 부산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따른 한국교회에 대한 감사가 아그네스 아붐 WCC 의장과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의 보고에서 수차례 언급됐고, 개인적으로 여러 중앙위원들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며 “WCC 부산총회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역대 총회 개최국으로서는 처음으로 ‘WCC 부산총회 영문 백서’와 ‘화보’를 중앙위원들과 자문위원들에게 배포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장상 목사는 이번 중앙위원회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해’ 전체회의에서 발표했으며, 배현주 목사는 ‘경제정의에 관해’ 전체회의에서 발제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WCC 전문위원회에 한국인 위원들이 선출됐다. 이들은 △신앙과 직제위원회: 신재식 교수(예장통합)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서호석 목사(기감) △교육과 에큐메니칼 훈련양성위원회: 배태진 목사(기장) △청년과 에큐메니칼운동위원회: 이한빛(예장통합) △오순절교회와 WCC 공동자문단: 김종구 목사(기감) △국제문제위원회 자문위원: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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