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카이캄, 아픈만큼 성숙한 2016

  • 입력 2016.12.30 08:3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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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 동안 카이캄에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2016 회원총회였다. 처음 개최한 총회였기에 부족한 점도 분명 있었지만 이를 통해 법적으로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음은 분명하다. 아울러 회원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흩어져 있던 회원들을 지역별로 묶어내고, 오류 투성이였던 회원명부를 정비할 기회가 됐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크리스챤연합신문이 카이캄의 기관지로서 확립되고 본격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점도 손꼽힌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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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카이캄 2016 회원총회서 정관개정안 통과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가 정관개정을 위한 2016 회원총회를 10월31일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하용조홀에서 개최해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주무관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로, 조만간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캄 법인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총회는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카이캄은 사단법인화 과정에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선교원의 정관을 이어받아 사용해왔고, 교단이 아니기에 정관이 필요한 법적 절차나 징계절차도 미미했기에 별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개정된 정관을 주무관청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민법상 미비점이 지적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이캄 역사상 첫 회원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 비록 총회 개최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이뤄졌으나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카이캄 발전에 있어 득이 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회원들의 시선이다. 카이캄은 이번 총회에서 정관상 이사회 권한으로 되어있던 상당수의 조항들을 총회 권한으로 이양함으로써 주무관청의 요구에 부합함과 동시에 사단법인으로서 민법을 충족하는 정관으로 정비했다.

의장 박성수 이사장은 위임장 1108개를 포함해 총 1115명의 찬성으로 정관개정안이 통과됐음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박성수 이사장이 카이캄 회원이 아니므로 의장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정관개정안 전·후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소란이 일어 아쉬움을 남겼다. 카이캄측은 이중 후자는 화면에 게재됨으로 해소됐고, 박 이사장의 의장 권한은 민법에 의해 대표권을 보장받는다고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

비영리 사단법인의 이사는 반드시 두어야 하는 필수기관으로써 이사회에서 선출하며 법인을 대표한다. 대한민국 ‘민법 제41조’에 의해 이사가 대표하는 사무는 법인의 모든 사무로 제한이 없으며, 이사의 대표권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정관에 기재해야 한다. 정관에 기재되지 않은 대표권의 제한은 무효다. 따라서 ‘이사장이 카이캄 회원이 아니기에 의장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카이캄 정관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해당 주장은 민법상 성립되지 않는 셈이다.

카이캄은 이번 정관개정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법인화 이후 처음 개최한 총회이기에 사단법인의 골격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최소한의 조항을 먼저 개정했을 뿐 차후 계속되는 총회에서 차근차근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무관청이 정관개정을 승인하면 이를 공개해 회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카이캄 모임 확대, 활성화 일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가 2016년 회원총회를 준비하면서 전국에 흩어진 회원들을 발로 뛰어 만났다.

카이캄은 지난 6월7일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하용조홀에서 첫 회원총회 예비모임을 시작한 이래 전국적인 회원총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북부지역연합회(지역협회장 이규택 목사)를 시작으로 전북지역(전주온누리교회), 강원지역(원주세인교회), 호남지역(광주사랑의교회), 충북지역(제천세인교회), 대구경북지역(시온교회)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며 권역별 회원들의 구심점을 구축했다.

카이캄 회원들은 그동안 교단의 정치구조를 탈피해 자유로운 목회와 사역을 펼치면서도 지역사회에서 외롭다는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원치 않는 모임에 참석해야 하고, 부담스러운 상회비를 납부해야 하며, 귄위적인 지시에 따라야 하는 등 교단과 노회 및 지방회의 구조에서는 벗어났지만 회원간의 교류가 전무하다시피 하여 정작 어려움을 겪는 때도 적지 않았던 것.

그러던 중 이번 회원총회 설명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지역별 회원들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대표적인 교회들을 선정해 모임을 가짐으로써 회원 상호간 얼굴을 익히고 교류의 물꼬를 트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회원들은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 반갑다면서 앞으로 교제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싶다는 소망들을 피력했다.

이제 막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를 시작한 회원부터 최근 교회를 건축하고 새롭게 힘을 내고 있는 회원, 자립교회로 자유롭게 사역하고 있는 회원, 타 교단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는 회원 등 포지션은 제각각이었으나 카이캄의 가치로 공유된 마음들은 서로 맞닿아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빠르게 가까워졌다.

한 회원은 “정치는 아니어도 카이캄 회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본부에서 기획해 달라. 세미나 또는 집회 등 일 년에 한 번이라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또 다른 회원은 “카이캄 본부가 회원들을 간섭하지 않는 것은 좋다. 하지만 곤란에 처했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카이캄은 현재 막바지에 이른 정관개정 등록이 완료되는 등 시급한 사안들이 정리되는 대로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세미나 및 계속교육 등의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모임 조직들을 독려해 활발히 소통하는 카이캄이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크리스챤연합신문 카이캄 기관지로 확고히, 회원기자 영입도

 

크리스챤연합신문이 2015년 10월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와 기관지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 기관지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고 있다.

협약 이후 신문 구독 회원 숫자를 꾸준히 늘려온 크리스챤연합신문은 올해 모든 카이캄 회원들에게 신문 발송 체계를 완비했으며, 전국의 모든 카이캄 회원들이 매주 카이캄의 소식들을 받아보고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들이 전해져오고 있다.

카이캄 일부 회원들은 그동안 외로움과 불통 문제를 지적하곤 했다. 카이캄 회원교회가 3000여개에 이른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이웃 동네에 같은 회원 교회나 선교단체가 있음에도 서로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챤연합신문이 기관지가 되어 수시로 카이캄 본부와 회원들의 소식들을 전해주니 외로움이 많이 덜어졌으며, 서로의 사역을 보며 격려를 받기도 한다는 것.

크리스챤연합신문의 신문 발송은 카이캄의 회원 실태를 점검하고 바로잡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회원명부에 등록된 주소로 신문을 발송했으나 ‘해당 교회가 없다’, ‘이사갔다’, ‘목사님이 바뀌었다’는 연락들이 접수되어 회원명부를 정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카이캄은 교단과는 달리 사역지를 이동하거나, 교회 이름을 바꾸거나, 이사를 할 경우 본부에 잘 알리지 않아 기재된 사항과 실제 사항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회원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일도 본부 인력 구조상 쉽지 않은 일이기에 신문 발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정이 이뤄지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올해 새롭게 도입된 ‘카이캄 회원기자’ 제도는 전국 구석구석 카이캄 회원들의 소식을 더 자세하게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챤연합신문은 취재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지방에 자원하는 사역자들을 회원기자로 임명해 그들의 기사를 실명으로 보도하는 방침을 새롭게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러 명이 지원한 가운데 3명의 회원기자가 임명됐으며, 지역별로 계속 추가하여 2017년부터 전국 카이캄 회원들의 소소한 소식들까지도 신문지면과 인터넷상으로 보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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