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길을 물을 것인가?

  • 입력 2014.07.24 14:5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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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 없기는 없는 모양이다. 박근혜정부가 소위 말하는 2기 내각을 이끌어 가기위해 세워야 할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을 고르는데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얼마나 클까 심히 염려되는 바이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자신들의 유익을 좇아, 공복(公僕)은 공복대로 백성들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는 본분을 잊고 여전히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동안 학자로서의 명성을 오래 지켜왔던 어느 인사도 청문회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렇다 할 연구의 업적보다는 남의업적을 잘 이용해먹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을 것 같고, 사회의 등불이 되어야 할 언론에 오래 종사해온 인사 또한 지도자가 되기에는 흠결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자리 차지해보겠다는 욕망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보이는 것이 큰 문제이다.

 

결국 총리 하나 제대로 된 사람 찾을 수가 없어 사표를 낸 사람을 다시 불러 앉히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목도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그렇게 공직 후보자들의 이력을 난도질하는 선량들은 과연 존경을 받을 만한 지도자들이냐 하는 것이다. 이 나라에 진정한 지도자가 없어 길을 물을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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