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그 시작과 현재를 생각하다

  • 입력 2017.01.06 09:0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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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총장
[프로필]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2017년 새해 묵상

 

2017년 새해가 밝았다. 비록 나라 안팎으로 무거운 뉴스들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또 한 해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함과 그에 걸맞은 사명감으로 모두의 마음을 되잡을 때다. 게다가 이 해는 마르틴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지 500년이 된 해다. 그러므로 『크리스챤연합신문』의 독자 여러분들 모두가 힘써 종교개혁의 본질적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매일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힘써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서로 서로 더 격려하고 약함을 가려주며 힘껏 도와주는 동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바이다.2016년 1월 28일에 시작된 필자의 연재물, “개신교, 그 시작과 현재를 생각하다”는 이제 예정대로라면 두어 번의 연재물을 남겨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2주에

한 번 글을 쓴 것인데 출장이나 다른 사정으로 한두 번 미루어지기도 하여 해를 넘어 오늘에 이르렀다.

 

새해 첫 글이기에 잠시 이 연재가 시작된 계기와 그간의경과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독자의 반응을 알기 어려운지라 열심히 쓰면서도 과연 누가 이 글을 읽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계속 쓴 것은 개신교 종교개혁을 정리하고자 하는 필자 자신을 위함이고 어디선가 읽을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함이다. 이 연재에서 필자가 관심을 갖고 집중한 것은 개신교원리와 다양한 실천의 형성과정, 즉 ‘그 때’와 그 영향으로 형성된 오늘의 개신교,즉 ‘현재’를 교차해서 생각하며 개신교인인 우리 자신과 우리 개신교 교회를 역사적·현실적으로 이해하는 것이었다. 혹 이 연재를 처음부터 읽지 못한 분들이 이글을 읽으셨고, 이전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이 신문의 인터넷판 www.cupnews.kr에서 “오피니언>칼럼>이정숙총장”을 찾으시면 이 연재를 처음부터 읽으실 수 있다.2017년에는 종교개혁에 관한 글들과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독자께서 개신교인이거나 개신교 사역자시라면 이 기회에 한 두 권의 책을 사셔서 정독하시고 개신교 역사와 본질에 관하여 지식을 새롭게 하시고 생각을 정리해 보시기 바란다.

 

개신교 종교개혁은 유럽 역사에서 특별한 대변혁이었다. 우리 말 번역이 종교개혁이지 원래는 ‘Reformation 개혁’이다. 모든 것이 다 개혁되어지고 새로운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구질서와 신학에 저항하는 무리들이 개신교회를 형성하였고 당시 가톨릭교회도 나름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이에 따라 국가와 종교간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고 유럽의 각 지역이 구교와 신교 사이에서, 신교의 다양성 가운데 갈등도 컸지만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래서 대변혁, 혹은 혁명의 시기이다. 신학자들이 그리 큰 역할을 하였던 때가 또 있었을까 싶다. 교회가 세상의 중심에 서 있었으니 이 또한 다시 올까 싶다. 그렇다고 개신교 종교개혁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영광의 시기만은 아니다.

 

개혁되어진 교회가 다시 개혁되어지지 않으면 화석화되어져 또 다시 먼지나는 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동안 종교개혁 행사가 곳곳에서 준비되어져있다. 의미있는 행사가 많으리라 믿는다. 단지 기우이기를 기원하면서도 혹여 여러 행사에 가려져 개신교 종교개혁의 참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리끼리 잔치하고 말지나 않을까 조심스레 염려한다. 개신교 종교개혁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한 해, 그 의미를 매일의 생활 가운데 적용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되자. 그리하여 ‘성경 중심’은 단지 읽기가 아니라 말씀의 실천이 되고, ‘은혜 중심’은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이 되고, ‘그리스도 중심’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일을 하게 되기를.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우리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기를 기도하고 기도하는 바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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