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들 중보기도의 화살 필리핀 향해

  • 입력 2017.03.08 15: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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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첫째 주 금요일, 전 세계 180여 개국 교회 여성들이 함께 모여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온 세계기도일예배가 올해도 전 세계에서 드려졌다.

1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세계기도일예배는 필리핀에서 작성한 예배문으로, ‘차별 없는 세상, 공평하신 하나님’을 주제로 구성됐다.

예배문에는 경제 정의를 구하는 필리핀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어린 동생들을 키우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가사 도우미로 일했다는 멀린은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가 된다. 종종 학대와 경제적 불이익을 당한다. 2012년 통과된 가사노동자법을 통해 200만 가사 도우미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실리아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경작할 땅 한 평을 갖게 되길 고대한다고 했다. 69세 과부 에디타는 “태풍 하이옌 이후 재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너무 느리다. 우리의 강력한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는 기도제목을 나눴다.

워싱턴에서는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회장 강성숙)가 주최하고 워싱턴여선교회연합회(회장 혜경 스칼렛)가 주관한 세계기도일예배가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워싱턴 기독여성들은 예배문 작성국인 필리핀을 비롯해 불안한 정세에 놓인 한국과 미국, 북한 등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마약과의 전쟁 등 필리핀의 불안한 정치, 경제 전반과 학대받고 있는 여성, 아동 인권 등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합심 기도했다.

시카고에서도 시카고지역한인교회여성연합회(회장 김숙영 권사)가 주관한 세계기도일예배가 시카고 일원 5개 교회에서 일제히 열렸다.

시카고 한인기독여성들은 필리핀 현지 상황에 대해 나누고, 경제 정의를 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종교적 갈등과 분쟁으로 고난당하는 필리핀 교회 여성들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다.

이외에도 19개 교단, 100여개 지역, 2000여 교회가 세계기도일예배를 드렸으며 이날 전 세계에서 모인 헌금은 필리핀 교회 여성들과 세계 불우이웃, 결식아동, 노약자, 장애인 등 세계 선교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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