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들 힘써 벌어도 원룸 월세 부담이 절반

  • 입력 2017.03.27 14:4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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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생계비의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 놓여있는 알바생들이 원룸 자취를 하려면 매달 급여 절반은 월세로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업체와 함께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월평균 알바소득은 67만원으로, 원룸 평균 월세 33만원은 알바 소득의 4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천국의 2016년 연간 알바소득지수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의 한달 평균 알바비는 67만6893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만2017원으로 가장 소득이 높았으며 △인천 68만899원 △경기 66만3392원 △부산 66만3287원 △대구 65만8831원 △대전 64만4928원 △광주 62만6952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6년 지역별 전국 원룸(33㎡이하) 월세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 월세는 33만77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4만92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38만1700원 △인천 35만5000원 △부산 32만6700원 △대전 29만1700원 △대구 28만9200원 △광주 27만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도시 기준 알바비와 원룸 월세 모두 서울 지역이 가장 높아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세 비중이 64.9%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는 43.2%로 가장 낮았다.

특히 20대의 한달 알바비는 64만9424원으로 전 연령 한달 평균 알바비(67만 6893원)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매달 내야 하는 월세에 관리비, 생활비 등을 더한다면 주거비용으로만 총 40∼50만원 이상을 지출하기 때문에 20대가 한 달 알바비만으로 생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알바천국이 전국의 대학생 총 10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 학기 알바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바를 하는 이유로 ‘생활비 마련’이 절반이 넘는 57.9%로 1위를 차지한 것도 생활비 마련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의 지역별 월세는 △강남구가 70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61만800원) △중구(53만원)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관악구(35만원)가 가장 낮았다.

마지막으로 보증금은 전국 평균 417만6100원이며 △서울(1207만6700원) △경기(527만1700원) △부산(410만6700원) △대구(268만5800원) △대전(240만2500원) △인천(238만4200원) △광주(210만5000원) 순으로 나타나 서울지역의 보증금은 2위인 경기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알바천국은 “알바소득지수와 원룸 월세 지표를 통해 지역별 알바소득 대비 월세주거비 부담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한 달 알바비에서 주거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알바비만으로는 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알바천국은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착한주택 협동조합 보후너스와 수원, 오산에 10만원 대 월세의 쉐어하우스 ‘으하하 천국하우스’ 입주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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