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가 카이캄 패밀리’ 자유로운 사역 펼쳐

  • 입력 2017.04.06 10:27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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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목회를 시작한 것이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날마다 성령의 양심에 미달되는 자아를 늘 깨닫는 중이랍니다”
예수공동체교회 백영란 목사는 환한 미소를 띠우며 찻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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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공동체교회 백영란 담임목사
목회선배이자 오빠 백문석 목사(보배로운산돌교회)는 예성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지만 2012년 개척 후 카이캄 회원교회로 변경했다.
백영란 목사는 지금껏 살아온 게 ‘구름진행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민수기 9장 말씀대로,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유진하고 진행치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진행한 것을 두고, 오직 생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이었다고 회상했다.
1998년 한국WEC(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국제선교회로부터 네덜란드 장기선교사 파송을 받아 바이블칼리지를 다녔고 2007년 장신대학원 신대생 생활은 한 편의 광야 훈련이었다.
“미리 제도권을 보게 하셨고 일찍이 각 나라 단기선교를 두루 다니면서 맘몬에 젖은 세상도 볼 수 있었죠. 특히, 거룩해야 할 성전에 세속이 자리 잡은 형국 등은 목회를 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백영란 목사 스스로 주의 손에 붙잡히기까지 결코 순탄치도, 만만치 않은 내적전쟁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서울여상에서의 학창시절은 별로 내키지 않아서 또순이 기질을 십분 발휘해 영문학을 혼자 공부했다.
주경야독 대학진학을 위한 독습의 결과는 마침내 한양대 캠퍼스를 밟게 된다.
백 목사는 1남5녀 둘째로 생전 엄마의 철저한 신앙생활과 오빠의 범생이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회심은 1989년 오빠가 인도한 가정예배에서다.
평소 같으면 예배에 관심조차 없을 텐데 그날따라 오빠가 함께 예배드리자는 말 한마디에 무심코 대답하고 모처럼 참석하게 됐다.
“오빠와 언니들은 이런 환경에서 무엇 때문에 행복해 보이는 걸까? 뇌가 없는 사람처럼...”말씀을 마치자 가족들은 백 목사를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했다.
모두 눈물을 흘리며 방언기도를 하는 중에 자신도 모르게 몸속 저편에서 한 덩어리가 떨어져나가는 느낌을 받았고 천국으로 향하는 자신을 보았다.
그토록 한결같이 자녀들이 예수 잘 믿게 해달라며 예배당을 향했던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되었고 주님을 비로소 인격적으로 만나는 생명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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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공동체교회...그렇게 교회이름을 정하기까지 에베소서 2장 21~22절, 4장 15~16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참된 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신이 섰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드디어 가슴 뛰는 소망을 붙잡고 교회를 개척했다.
백 목사가 말씀으로 세운 모토는 △예배공동체 △복음 안에서 치유, 회복, 자유 △성령과 말씀의 제자공동체 △선교공동체, 구국기도회 △사랑과 섬김 공동체 등을 위해 매일 기도의 무릎을 드리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예배당 벽면에 치유, 회복, 자유란 글귀가 씌어있다.
특히, 구국기도회가 매주 목요일 저녁에 있는데 기도제목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회개, 나라 지도자와 국민들을 위한 중보기도, 통일한국을 위한 기도, 열방을 위한 기도(선교사 및 그 가정)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 씨앗을 뿌린다.
기도자들은 다른 교회를 섬기는 이들도 있고 기도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발걸음들이 모여 제단에 불을 붙이며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는 것.
“자신이 먼저 치유되고 회복되어야 복음의 능력을 의지할 수 있어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수시로 가지며 기도의 능력을 받습니다”
이사야 61장을 소개하며 한 벽에는 말씀과 함께 한그루 나무가 그려져 있다.
“중략...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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