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혁명 시대의 한국교회, ‘지하교회식의 사고' 필요

  • 입력 2017.04.19 14:2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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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의소리(대표 에릭 폴리·폴리 현숙 목사)가 동성애, 성전환 등 성(性) 혁명의 시대 가운데 한국교회를 향해 외치는 각성의 메시지를 담아 지하교회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월 발간된 ‘지하교회를 준비하라’에 이어 17일 ‘지하교회를 심으라’를 선보인 순교자의소리는 서울 마포 선교센터에서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무료 훈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대생활의 현실에 맞추어 성적인 현상과 성에 대한 태도를 조정하는 운동을 ‘성(性) 혁명’이라고 한다. 성 혁명은 특정한 도덕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성인들 간의 육체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국가와 교회의 규제로부터 결혼과 이혼 등 사회제도 해방을 추구한다.

한국사회에도 이미 성 혁명은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으며, 이는 교회에도 심각한 손실을 입힐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순교자의소리는 성 혁명에 대처하는 한국교회의 자세로 ‘지하교회식의 사고’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 운동가들, 전문가들, 그리고 교회가 ‘지하교회식의 사고’를 사용하지 않고 동성애와 성 혁명의 문제들을 해결하려 했을 때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들을 초래했는지 설명하고 있으며, ‘지하교회식의 사고’란 무엇인지 12가지 원리를 소개한다.

17일 진행된 세미나 주강사로 나선 에릭 폴리 목사는 한국사회를 잠식해가고 있는 성 혁명에 대한 심각성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한국사회는 스마트폰을 통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량의 포르노에 노출돼 있고, 2년 안에 엄마-아빠-아이로 구성되는 전통적 가족형태가 흔하지 않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 앞에 서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이러한 성 혁명의 문제 앞에 잠자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 목사는 “성 혁명에 두려워하지 말라.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변화에 두려워 말고 걱정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 결국 주어진 환경 안에서 성장하고 변화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오늘날 성 혁명의 결과로 인해 교회가 전하는 일부 메시지들은 정부에 의해 차단되고 있고, 대중들은 근본적인 교회의 믿음까지 강제로 바꾸려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대중들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 기독교인과 교회들은 오히려 조롱받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한국사회 속 깊숙이 침투한 동성애적 행위나 동성애자들을 그저 한국교회가 대처해야 할 죄의 문제 정도로 보고, 시위 행진, 동성애 인권 지지자들과의 공식적인 논쟁, 법정 다툼 등의 대응으로 일갈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런 대응이 대부분의 유럽과 미국 기독교인들의 전략이었고, 이는 처참히 실패한 전략임을 폴리 목사는 지적하고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우리는 이미 성 혁명에 너무 많이 물들어 있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한쪽으로 제쳐 놓았던 더 겸손하고 더 거룩한 지하교회적 행동양식을 우리 안에 회복시키기를 원하신다”며 유럽과 미국교회가 그러했듯이 인기와 번영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핍박과 가난의 길로 나아가라고 권면했다.

특히 폴리 목사는 “기존교회든 새로이 시작하는 교회든 지하교회가 된다는 것은 교회가 코드를 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회가 기관화될 수밖에 없는 사회와 문화, 시스템에 연결된 코드를 빼라는 것.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에릭 폴리 목사는 12가지 지하교회의 특징을 소개했다. △법적 기관화=교회의 속박, 외국인과 나그네로 살라 △핍박에 도망치거나 저항하거나 타협하지 말라 △중요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지키기 위해 지하교회가 되라 △건물을 얻는 대신 이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모이라 △교회는 가정들의 가정이다 △주일 예배가 아닌 가정의 일상 생활을 교회의 중심으로 만들라 △전문사역자 대신 비전문인을 활용하라 △사람을 모집하는 대신 가정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하라 △만능사역자가 되도록 교인들을 훈련시키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라 △교회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 성품을 드러내는 십일조 생활 △의존형 선교를 통해 지하교회식으로 복음전파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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