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男女를 동등하게 지으셨다. 경외할 분은 오직 하나님”

  • 입력 2017.06.14 15:5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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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원장 장헌일)과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여동문회(회장 서영희)는 1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 성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평등 지수는 116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교회는 만연한 남성우월주의와 권위주의로 성평등 사각지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포럼은 여성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한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황영자 박사(총신대 신약학 Ph.D)는 ‘여자는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두어야 하는가?’란 주제로 고린도전서 11장 3, 7~12절을 재해석했다. 황 박사는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의 헬라어 성경 원문을 문법적으로 재해석해 남성을 여성의 머리로 해석한 기존의 해석은 명백한 ‘오역’이라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학자들이 10절의 ‘여자의 권위’를 수동적 의미로 해석하여 여자 머리 위에 남편 혹은 남자의 권위의 표인 너울을 얹어야 한다는 해석은 기본적인 문법에 맞지 않다”며 “다른 학자들이 능동적 의미로 해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너울이 여자의 권위의 상징이라고 해석하는 것 역시 오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자의 긴 머리는 너울을 대신하여 주어졌다는 15절과 상충을 일으킨다는 점은 근접 문맥의 의미와 정반대이므로, 너울을 써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오역이라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는 “하나님의 사람 창조 과정의 첫 단계로 남자를 먼저 창조하신 후 여자 창조를 위해 남자를 잠재워 그의 갈비뼈 하나를 꺼내 측정자로 여자에게 삽입해 남자의 갈비뼈와 동질의 동등한 여자가 창조됐다”며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는 고백이 하나님께서 남녀를 동등하게 만드신 데 대한 남자의 확언”이라고 추론했다.

끝으로 황 박사는 “남자와 여자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므로, 그들의 권위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왔기에 그들은 서로 존경하면서 궁극적 권위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 축사를 전한 송용필 목사(카이캄 부이사장)는 “오늘 이 모임은 더 올바른 말씀의 이해를 통해 하나님의 딸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사역의 근간을 찾고자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이정숙 총장 역시 “이 땅의 여성목회자들이 위로 받고 격려 받아 계속적으로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인정받게 되기를 소망하며, 나아가 교회와 사회에서 남녀가 차별 없이 하나님의 일을 도모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고 축사했다.

장헌일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각 영역의 교회 리더십에 있어 여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교계는 물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갖고 여성의 사회적 사명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서영희 목사는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아직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한 대우가 사회 곳곳에 내재돼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한 구성원인 여성들이 더욱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이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또 한 자리에 모인 여성들을 향해 “가장 작은 공동체가 살아날 때 전체 공동체인 국가가 더욱 활성화 된다. 아주 조그만 공동체 ‘교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체 여성들을 향하여 우리의 시야를 넓혀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여동문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선교에 주력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성경적 여성 지도자상 확립 연구 △교회와 사회를 섬김 △회원 상호 간 교제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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