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 어린이들 교회 안으로 초청해 여름영어캠프 개최

  • 입력 2017.08.08 18: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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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을 교회로 초청해 영어캠프를 개최함으로, 교회에 대한 생소함을 없애고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사역을 시도한 교회가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7월31일부터 8월5일까지 한주간 ‘GUARDIANS OF CALVARY EXPLO 2017’을 표제로 갈보리여름영어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 영어캠프에는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 200명이 참가해 영어와 함께 즐거운 놀이시간을 가졌다.

지역사회 안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갈보리교회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지난 2004년부터 영어 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3년 동안 약 45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기본적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준비된 캠프는 타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들이 참석할 수도 있으나, 갈보리교회에서는 어느 교회에 다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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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갈보리교회는 이번 영어캠프를 위해 미국 교사를 초빙해 원어민 영어 그대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굳이 원어민을 고집한 까닭은 어린이가 문화를 배움으로써 언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영어캠프를 기획한 박관우 목사(갈보리교회 영어부)는 “원어민 선생님들은 미국 문화를 그들이 말하는 방식, 학생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 그들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방식 그대로 가져온다”며 “학생들은 이 미국 선생님들로부터 영어를 배우게 될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교류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미국 사람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보리 영어캠프가 특별한 점은 영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갖도록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이라는 기간은 사실상 영어를 배우기에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다.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캠프 후에 지속적으로 영어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목적이다.

박 목사는 “우리 캠프는 영어학원이 아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고 미국 캠프 생활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수업을 설계하는 방법, 우리가 가르치는 것, 선생님이 학생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은 모두 학생들이 훌륭한 영어 경험을 갖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영어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원한다”며 “학생들이 미국 교사와 상호작용할 때 미국인이나 영어 사용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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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모든 미국인 교사가 제공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회전 모델 수업방식에 따라 팀별로 4일 동안 매일 2가지의 다른 수업이 이뤄졌으며, 캠프 내내 8명의 다른 선생님과 만났다.

일부 아이들은 수업에 온전히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다른 주제로 모든 미국 교사들의 다양한 교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수업 방식이다. 아이들은 45분의 수업시간 동안 함께 작업하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영어를 배워갔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 교사들은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아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지 매 순간 확인하며 더 천천히 가르쳤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을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반을 편성한 것이 주요했다.

이번 영어캠프를 기획한 박관우 목사(갈보리교회 영어부)는 “이러한 영어 캠프를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를 즐거운 곳으로 기억하고 영어를 보다 재미있게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갈보리 영어캠프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하나의 축제와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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