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제36회 목사고시 153명 청원 접수

  • 입력 2017.08.15 14:26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교단 비정치 지향하는 사명자들 꾸준히 늘어나

“더욱 건강한 사역공동체 되도록 최선 다할 것”

0.jpg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 제36회 목사안수를 위한 목사고시가 시작됐다. 6월12일부터 7월31일까지 한 달 보름간 목사고시를 접수한 청원자는 15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이캄을 통해 목사안수를 받고자 하는 이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한국교회 내에 탈교단 비정치를 지향하는 젊은 사명자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153명을 대상으로 한 목사고시 필기시험과 인성검사가 지난 14일 서울시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의동에서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조직신학과 교회사, 성경 등 세 가지 필기시험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일제히 인성심리검사가 시행됐다.

당일 시험장은 국가고시를 뛰어넘는 긴장감이 흘렀다. 딱딱하게 경직된 응시자들은 주변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시험 준비에 몰입했다.

이에 카이캄측은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 카이캄에서 목사고시를 본다는 것은 최소한 누구나 인정하는 신학대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임을 의미한다. 앞으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만나 동역하게 될지 모른다. 서로 얼굴을 익혀두라”고 알리자 그제서야 서로 긴장을 풀고 인사하며 격려하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필기시험에 이어 오후에 진행된 인성심리검사는 더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좋은 사람으로 꾸미고자 하더라도 그 위선 행위까지 들통나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 선 듯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응시자들로 하여금 그 어느 때보다도 진중하게 임하게 했다.

카이캄은 오는 21일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고함과 동시에 개별 통보하고, 합격한 이들을 대상으로 9월4일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면접은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뉘며, 인성심리검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은 심층면접에 임해 면접관들과 단독으로 만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이 있기에 위험군으로 분류됐다는 이유만으로 목사안수 자격이 박탈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수용하는지,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면접까지 마치게 되면 카이캄은 9월11일 합격자(안수대상자)를 최종 발표하고, 10월16~18일 목사안수자 연수교육을 거쳐 10월23일 제36회 목사안수식을 개최한다.

카이캄 기획목회국장 고성조 목사는 “카이캄은 편안하고 자유롭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만족하며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이것이 널리 알려져 독립교회의 기치에 동의하고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으려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독립교회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카이캄이 더욱 건강한 사역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