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노약자 모두가 함께 누리는 갈보리교회 될 겁니다”

  • 입력 2017.09.12 23: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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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최근 교회에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배치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좋은 교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갈보리교회 본 건물에는 기존에 1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는 교회 건축 당시부터 존재하던 것으로, 장애인은 물론 노약자들이 함께 이용해 왔다. 하지만 1대 뿐인 엘리베이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갈보리교회는 2016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꼬박 1년간의 공사를 통해 2대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갈보리교회 본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총 3개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인식의 변화로 장애 편의시설이 점차 확대되어 그들의 생활과 이동에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와 리프트로만 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지하철 차량 내부에는 의자를 없애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 그들만의 공간에서 편히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시스템은 유럽 선진국마저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선도적인 부분이다. 사회의 인식변화는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고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그들을 위한 편의가 제공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고난 당한 자들의 이웃이 되어야 할 교회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시설에 있어 사회만큼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에게 많은 교회들은 불편한 공간이 되기 십상이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이나 점자표시, 수화통역을 통한 편의를 제공하는 일 등 교회가 장애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다. 교회로서 그들의 모든 불편을 해소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그보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교회로 하여금 장애인 시설을 도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봐야 할 일이기도 하다.

갈보리교회의 이번 엘리베이터 설치는 장애인부서인 사랑부 학생들과 지체장애 성도들이 예배당에서 좀 더 편하게 예배를 드리고, 각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감하게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로 새롭게 단장했다.

갈보리교회는 분당의 대표적인 교회 중 하나인 만큼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 사역도 일찍이 자리잡고 있다. 갈보리교회 사랑부는 장애인 전담부서로서 전문사역자들이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적응훈련, 복지선교와 소그룹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갈보리교회의 의료선교회인 누가선교회가 장애인 건강진단을 담당하는 한편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장애인 복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를 후원하는 ‘장애인봉사후원회’가 있으며, ‘장애인봉사회’라는 자원봉사팀이 항상 섬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보리교회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한다. 리프트가 달린 장애인 전용 차량을 구비하고, 리프트 계단을 설치해 마음껏 교회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도록 하며, 예배당에 휠체어 전용석 마련,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와 음성안내 및 점자 성경과 점자 주보, 스스로 장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음향유도신호기 설치 등이다.

갈보리교회 이웅조 담임목사는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2대 설치하게 되어 성도들이 너무 기뻐하고 있다. 성도님들의 기쁨은 온 교회의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는 교회, 모두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갈보리교회 공동체 모두가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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