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102회 총회 윤세관 총회장 선출

  • 입력 2017.09.20 11: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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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2회 총회가 ‘종교개혁 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지난 19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총회장에 윤세관 목사(풍암계림교회)가 선출됐다.

단독 후보로 나선 윤 목사는 선거에서 투표 없이 총대들의 만장일치 지지 박수를 받으며 사실상 신임 총회장에 추대됐다.

하지만 부총회장 선거는 예상대로 난항을 겪었다. 후보들 간의 접전이 아닌, 등록한 후보가 없어 곤란한 상황이 연출된 것.

결국 기장 총회는 예고했던 대로 현장에서의 호천으로 후보들을 받았고,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충섭 목사(성일교회)와 장로부총회장 이강권 장로(믿음의교회)가 노회의 추천으로 부총회장직을 맡게 됐다.

기장 총회에서 임원후보가 등록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호천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등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등록금 1000만원을 그대로 유지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울러 계속해서 총회 때마다 후보 미등록 사태가 지속될 경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총회장 윤세관 목사는 신임총회장 기자간담회에서 한신대 갈등과 연합운동에 힘쓰겠다며 기장의 전통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 소수자는 교회가 끌어 안아야 하지만 동성혼 법제화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윤 목사는 “한신대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갈등을 낳았다. 타 교단과의 관계를 지켜가면서 교회의 일치를 이뤄야 하고, 총회 내적으로 각 기관과의 협력 등 할 일이 많아 떨리는 심정”이라면서 “이 모든 것들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역사의 화살촉 역할을 했던 기장성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성소수자 문제에 관해서는 “성 소수자를 안타까워 하는 목회자가 있다면 교단 차원에서 보듬어주고 위로해야 한다. 성 소수자가 교회를 찾아왔는데 나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 "우리 교단도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을 이뤄 간다고 믿으며 성서를 존중한다. 지금 동성혼 문제가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한다면 찬성하는 교회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법제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장 총회에는 양성평등위원회가 상정한 ‘양성평등위원회를 성평등위원회로 명칭 변경 헌의의 건’을 비롯해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제출한 ‘성소수자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과 활동 헌의의 건’, 교육위원회가 올린 ‘외국인 목회자 양성과정 정관 및 시행세칙 신설 헌의의 건’, 여성총대 비율 문제, 아카데미하우스 활용 문제, 한신대학교 관련 안건 등 다양한 헌의안들이 올라와 총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기장 제102회 통계위원 보고에 따르면 교인과 교회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은 2016년 12월 기준 24만109명으로 2015년 12월 대비 2만4881명 감소했으며, 교회 수는 1624개로 10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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