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MB국정원의 공정방송 낙인 환영”

  • 입력 2017.09.22 16:1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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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기독교방송 CBS를 좌편향 언론으로 분석했다는 소식에 전국언론노조 CBS지부가 “도리어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CBS지부는 지난 21일 노동조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MB국정원의 공정방송 낙인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출퇴근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현미경 수준으로 사찰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와 당시 <시사자키>를 두고 좌파만 출연시키는 왜곡편파방송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심지어 우리 CBS 구성원들 전체가 좌편향 타성이 체질화되었다고 매도했다”면서 “최근 적폐청산의 선봉에 선 검찰의 칼끝을 마주한 원세훈 전 국정우너장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우리 CBS의 개별 시사프로그램 뿐 아니라 구성원 전체가 이토록 가시같은 존재였다니 도리어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KBS, MBC 방송장악 적폐의 숙주였던 이명박 정부에게 ‘좌편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공정방송’을 의미한다”며 “우리 CBS는 공정방송이 체질화 되었다하니 MB국정원의 놀라운 ‘정보력’에 다시금 탄복할 뿐”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CBS는 받아쓰기를 혐오했고 땡박뉴스를 거부했다. MB국정원의 댓글 공작으로 탄생한 박근혜 정부 때에도 우리 CBS의 칼끝은 여전하였으니,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기춘대원군과 당시 청와대로부터 8000만원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것”이라며 “어디 우리 체질이 쉽게 바뀌던가”라고 했다.

CBS지부는 “오늘 MB국정원이 CBS에 던져준 자랑스런 공정방송 낙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지난 언론장악의 시간동안 이뤄진 MB국정원의 치졸한 언론사찰 공작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CBS노조는 지금 이 시간 공정방송 쟁취투쟁에 나선 전국언론노조 동지들과 함께 더욱 가열찬 투쟁을 결의하며, 더욱 날카로운 보도와 방송으로 부끄러운 언론적폐의 역사에 당당하게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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