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10명중 1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 입력 2017.09.29 16: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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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가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150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이 중독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7%로, 우리나라 국민 평균 보유율인 83%를 넘어섰으며,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영상·음악감상’(48%)인 반면 ‘학습자료 다운로드’는 0.3%에 불과했다.

특히 여아가 남아에 비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이 2배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보유율과 이용시간 모두 여아가 높았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아동 1579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스마트폰 사용 실태 연구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스마트폰 보유율 △스마트폰 하루 사용시간 △스마트폰 주요 활용 행태 △스마트폰 과몰입 진단 결과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 경험 등을 학년, 성별, 지역별로 분석했다.

아동들의 스마트폰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평일 4시간, 주말 4.4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의 약 7%는 하루 10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악감상 및 동영상 시청(47.9%), 게임(29.9%), SNS(12.7%), 통화 (4.7%), 정보검색(4.5%)을 했으며, 학습자료 다운로드는 가장 낮은 0.3%에 불과했다.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몰입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독 위험이 있어 예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잠재적위험이용자군이 9.3%로 나타났다.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돼 이에 대한 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고위험이용자군은 1.7%였다.

이러한 위험군은 4학년 9.5%, 5학년 10.4%, 6학년 12.1%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독 위험 아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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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 사업운영팀은 “스마트폰은 편리함을 줄 수 있으나 아직 조절이나 판단능력이 성숙하지 않은 아동들이 무분별하게 이용하면 현실구분 장애, 심리적 불안에 의한 충동적 행동, 사회부적응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아동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동영상, 게임, 메신저, 웹서핑 등은 콘텐츠를 이용할 때 부적절한 광고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어 아동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정미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초등학생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교육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 대상인 실정”이라며 “굿네이버스는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전문 예방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의 정신건강예방사업으로 진행되는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집단상담 프로그램 ‘I am a Good Maker’는 미술, 음악, 놀이 활동으로 구성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일시적인 충동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하고 통합적인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중독을 이해하는 게임활동 △스마트폰의 사용 이유를 고찰할 수 있는 음악 미술활동 △자기조절 및 또래 친구들과의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게임활동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배우는 미술활동으로 총 4회기에 걸쳐 학급단위로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I am a Good Maker’를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전국 27개교 1899명의 아동들에게 제공했고, 올해에도 10월부터 34개교 약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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