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조경삼 총회장 “전도운동 장점 조화롭게 발전시킬 것”

  • 입력 2017.10.17 15: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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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 총회장 조경삼 목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나 총회 운영방향과 계획을 밝히며 관심을 요청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총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조 총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총회 발전, 외부적으로는 공격에 적극 대응하며 연합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8년 개혁총회 전진대회를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탄탄한 총회로 내실을 다지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조 총회장은 과거 전도측 영입 이후 점진적으로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면서 장점들을 극대화해 총회 발전을 꾀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내가 처음 전도측을 영입할 때의 목표는 완전 개혁 주도의 통합으로 생각했지만 상당한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하자면 원래 전도총회가 지향하는 세계선교와 전도에 상당한 지장이 발생한다”며 “지금은 그 둘을 어떻게든지 조화롭게 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고, 헌법도 개정하여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특히 조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신학’과 ‘운동’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전도운동을 이단시하는 타 교단들의 입장을 꼬집었다.

조 총회장은 “장로교는 순복음을 한때 이단이라고 했지만 성령운동이었고, 성결교도 한때 이단시했으나 그것은 성결운동이었다”며 “다락방 전도운동도 신학이 아니라 전도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도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때 수평이동이 일어나 주변 교회들에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있다. 전도운동을 가장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이단으로 묶는 것이기에 이단시되어 버린 것”이라며 “우리 총회의 교리는 개혁주의다. 벗어나고 말고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금전적, 인적 문제도 한기총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나눠진 그룹끼리 다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력을 끌어들여서 전혀 다른 단체를 만들어서 가려고 하더라. 그 과정에서 한기총과 한교연, 한교총이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또한 “한교연에 있는 사람들이 특히 우리를 물고 늘어지더라. 연합기관이 합쳐지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에 대한 어떤 문제가 나온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편 조 총회장은 “‘개혁’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단이 국내 30여개에 이르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개혁총회지만 인위적인 교단 통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통합은 두 개가 세 개가 되는 통합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시대가 필요로 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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