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주원인은 남성간 동성애’ 국정감사서 인정

  • 입력 2017.11.01 18: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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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0월13일 국정감사에서 에이즈의 주요 감염원인이 남성간 성 접촉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1일 논평을 통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까지 에이즈의 발병 경로를 ‘이성/동성간 성 접촉’으로 표기했다가 2012년부터는 ‘성 접촉’으로 애매하게 표시하는 등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 미국이나 일본이 에이즈의 주 원인을 남성간 동성애라고 정확히 밝히고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언론회는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와 동성애의 연관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자료를 밝히길 꺼려했다. 그동안 많은 시민단체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수없이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던 것이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의해 보건복지부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회는 “이번에 정부가 인정한대로 에이즈의 주요 감염원인이 남성간 성 접촉임이 명백해졌으니 이제라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의 입장에서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에이즈 치료와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각 학교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계도와 홍보를 통하여 에이즈의 확산을 미리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이즈 환자는 현재 1만3584명이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2.6배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반면 유독 우리나라만큼은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417명(3.1%), 20대가 3523명(25.9%), 30대가 3699명(27.2%), 40대가 3000명(22.1%), 50대가 1922명(14.1%), 60대가 1008명(7.4%)이다.

이들에 대한 연간 치료비는 전액 국가 부담으로, 지난해에만 1000억 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회는 “에이즈가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잘못된 성 접촉을 통해 발생한 것인데, 이를 국가가 치료비만을 보전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에이즈의 발생 원인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가 재정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을 막아야 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에이즈 감염경로와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국민들을 에이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야 하고 그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언론회는 “정부가 지금까지 동성애 단체나 동성애자들의 주장에 동조 내지 협력하여 국가와 국민 개인의 큰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동안 책임져야 하는 부서장들에게는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 문제를 두고 정확한 실태와 사정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변명과 감추려는 일을 해왔다면 이는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될 자격이 없다. 에이즈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므로 그 대처에 있어서도 정확, 신속해야 하며 예방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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