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개종시키던 딕슨 선교사 뇌출혈로 쓰러져

  • 입력 2017.11.24 08: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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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선교사 뇌출혈로 쓰러져.jpg
 

이슬람을 믿는 나이지리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사역을 펼치던 주드 딕슨(Jude Dickson) 선교사가 최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딕슨 선교사는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파송받아 경기도 동두천에 왕성교회(Solid Rock Mission Church)에서 시무하고 있으며, 동두천과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입국한 자국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사역을 이어왔다.

오는 12월 그동안 개종시킨 나이지리아인들을 돌보고 위로하기 위해 출국 예정이었던 딕슨 선교사는 뇌출혈로 쓰러진 10월23일에도 자국인 심방을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뇌출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3차례의 시술을 받았으나 오른쪽 팔다리와 입이 마비되는 등 뇌경색으로 진행되는 상태다.

특히 딕슨 선교사는 취업비자로 입국한 것이 아니어서 4대 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병원측도 “불법체류자나 난민일 경우 병원비 혜택이 있지만, 정상적으로 들어와 있는 경우에는 병원측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곁에서 딕슨 선교사를 돕고 있는 모종운 목사(하늘동산교회)도 “병원측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주겠다고 하여 개혁총연 교단 소속증명서까지 준비했지만 정상적인 절차로 선교사로 와 있어 병원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개혁총연(총회장 이은재 목사)과 총회 산하 서남부대회(대회장 이창순 목사)는 최근 계룡시에서 개최한 추계 체육대회 후원금 중 600여 만원을 딕슨 선교사의 병원비로 지원했다.

이은재 목사는 “우리 교단 교회들이 개척교회가 많아 큰 돈을 모금하기는 힘들지만 십시일반 마음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슬림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애쓰는 딕슨 선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120년 전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왔던 선교사들을 떠올리게 된다”며 “그때 우리가 그들을 섬기지 못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섬길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에서도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딕슨 선교사는 서울시 을지로5가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고 있으며, 사모와 초등학생 아들이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원계좌: 우리은행 1006-301-465991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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