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위한 재단 출범

  • 입력 2017.12.10 19: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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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자랑인 3・1운동을 UN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념재단이 출범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는 교계 및 정계 인사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기념 재단 창설 발기인 총회 및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총회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및 기념재단 창설준비위원회와 한인교류협력기구(W-KICA)가 주최했다.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이선구 이사장(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민족화합을 위해 기도했고, 김영진 장로(재단 창설 추진위원장)의 기념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3・1운동 그 눈부시게 푸른 자유의 함성이여!’ 헌시, 이낙연 국무총리의 격려사,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임시의장으로 등단한 김영진 추진위원장은 정관을 심의하여 사단법인으로 주무관청에 설립 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선출된 임원은 △이사장 김영진(전 농림부장관) △이사 박주선(국회부의장) 이주영(국회 개헌특위 위원장) 유성엽(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광온(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소강석(새에덴교회 담임목사) 이선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유진현(케이세움건설 대표이사) 배태진(지구촌구호개발연대 사무총장) 이인석(이랜드서비스 대표) △감사 장헌일(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박종철(한국시민사회단체연합 사무총장) 등이다.

재단은 위 9명의 이사 외에 여성 및 해외인사 등으로 추가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격려사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내외적으로 인류사적에 빛나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시키는 작업이 태동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명시된 3・1운동으로 상해임시정부가 태동됐고,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지게 한 총칼에 앞서 함성으로 만들어낸 비폭력항쟁이었다”면서, “이 운동이 중국의 54운동으로, 인도 간디의 비폭력운동으로 퍼져 나가게 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UN/유네스코 등재 등 3・1절의 여러 기념행사를 총리실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당시 5.18민주화운동과 4.19혁명을 UN/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3・1운동 등재는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들이 함께 하는 사업에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2년여를 앞두고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기구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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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우리 근현대사의 3대 민족, 민주, 평화운동으로 막중한 역할을 했다”며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지배에 대한 민족의 저항으로 일어난 3・1운동은 지식인과 학생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폭넓게 참여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독립운동사에서 커다란 분수령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또한 재단 창립과 더불어 “독립만세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애국정신으로 가다듬어 국민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었으면 한다”며 “남북한이 함께 3・1절 독립만세 유적을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 위해 통일부에 추진 경위를 설명하고 지난 5월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명철 목사와 북경에서 만나 3·1만세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남북 해외 각 33인으로 공동대표단과 각 1000명의 발기인으로 재단을 창설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경과를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운영위원회를 통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앞으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1절 이전에 UN/유네스코에 등재 관련 서류를 접수하여 한 맺힌 영령들의 한을 풀어 주자”면서 “여야, 지역, 보수, 진보, 종교를 초월하여 기념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재단은 3・1운동 99주년이 되는 2018년 3・1절에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남과 북 해외 동포들이 하나 되어 함께하는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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