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재단, 선교사들에 이슬람 주의보 발령

  • 입력 2017.12.11 19: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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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위기관리재단(이사장 김록권)이 지난 11일 선교단체와 지역교회에 공문을 보내 성탄절과 연말 연휴에 선교 담당자들의 신변안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발표하고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을 국무부에 지시함에 따라 중동지역의 정세가 극도로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시위와 폭력사태 등 유혈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

위기관리재단은 “IS의 궤멸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던 중동정세가 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반대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22개 나라가 참여하는 아랍연맹(AL)은 9일 카이로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고 실제적인 긴장을 제시했다.

이어 “특히 2주 후로 다가온 성탄절과 신년 연휴를 맞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 세력들의 예배당과 기독교도 및 무고한 일반시민들에 대한 테러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선교현장의 엄중한 상황을 선교단체들이 사전에 인식하고 소속 선교사들이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사역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위기관리재단은 선교 관계자들에게 항상 깨어있어 주재국 정세변화와 주변 환경에 민감할 것과 일정이나 이동 루트의 변화와 보안에 철저를 기할 것, 위험에 노출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또한 미국과 서방 국가 대사관, 시설물, 기업, 호텔 등을 피하고, 이슬람 지역에서의 대형집회 자제, 이동수단 선택 유의, 비상연락망 유지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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