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총연 이은재 총회장 ‘한교총의 분열행위 규탄’ 성명 발표

  • 입력 2017.12.11 20: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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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이분 구도에서 한기연과 한교총으로 4분되기까지,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혼란 속에서 분열을 개탄하는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총연) 총회장 이은재 목사는 교계 교단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1일 ‘한교총의 연합단체의 분열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역사상 유례없는 초 분열사태를 맞이하고 있다”며 대형교단들의 오만을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공동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신앙고백으로 믿음의 본을 보여 교회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명서에서 이 목사는 먼저 “한교총은 원래 분열된 한국교회의 통합을 목표로 교단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성되었지만, 이들은 중소형교단을 배제하고 대형교단이 중심이 되어 한국교회를 통합해야 한다면서 현존하는 연합단체와 중소형교단의 존재를 무시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그동안 분열되었던 한국교회를 통합해야 하는 역사적인 사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형교단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제4의 연합단체를 결성하는 과오를 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목사는 “한교총의 분열행위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럽게 평가될 것”이라고 고언했다.

“2016년 두 쪽으로 갈라진 한국교회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하나로 만들자던 운동은 도리어 한국교회의 극단적인 혼란과 분열을 부추기고, 우리의 주 예수가 머리가 되신 거룩한 교회를 높은 자리를 탐하는 대형교단의 오만과 우월주의가 처참한 모습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

이 목사는 “겸손하게 교회를 섬겨야 할 교계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머리가 되려고 한국교회 연합단체의 분열행위에는 명분도 없고, 오직 교권주의와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탐욕만 존재한다”며 “대형교단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한교총은 자신들만의 높은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 한국교회 성도들의 바람도 아니고 성경의 가르침도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이 목사는 “함께하는 구성원 중에는 성경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교단과 한때는 극단적인 이단이라고 규정한 WCC 계열의 교단이 포함되어 있다”며 “서로 머리가 되려는 야욕과 욕망이 가득한 집단의 모임이기 때문에 이들의 모임은 얼마 가지 못해 다시 분열될 것은 뻔한 일”이라고까지 부정했다.

이 목사는 “2018년에는 분열과 반목을 그치고 한국교회의 모든 연합단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원칙을 공포하고 분열된 연합단체가 하나 되는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은 과거의 잘못된 행정을 개혁했고, 모든 문호를 개방하여 한국교회 연합단체가 7.7정관 이전의 하나로 통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한교총은 더 이상 반목하지 말고 믿음의 선열이 한국교회의 통일을 바라보고 28년 전 만든 한기총으로 통합하여, 더할 수 없이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에 빠진 한국교회를 생각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각 연합단체가 하나 됨을 먼저 선포하고, 통합을 위한 공동 TF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모두가 하나로 모여 분열되기 전 7.7정관으로 회복하고 대형교단이든 중소형교단이든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으로 주안에서 형제라면 공평과 비례의 원칙에 따라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통합하여 국가와 민족 앞에 믿음으로 본을 보이며, 대 정부활동에서 교회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광범위한 연합사업을 통해 민족의 복음화를 위한 제2의 부흥운동을 전개하여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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