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쁨으로 찬양하는 에필로그, 첫 앨범 발매

  • 입력 2017.12.13 17:0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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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혼성 CCM그룹 에필로그의 첫 앨범 <Praise the Lord>가 발매됐다. 에필로그는 2016년 3월 결성돼 그 해 10월 C채널 CCM 경연대회 ‘가스펠스타 C 시즌6’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첫 앨범을 내고 전국 방방곡곡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기대로 부풀어 있는 에필로그 멤버들을 인천 의의나무교회(황현기 목사)에서 만났다.

수상 이후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교회, 학교, 장애인단체, 교도소, 군부대, 병원 등 여러 곳에서 찬양집회로 섬기고 있는 에필로그는 자신들만이 찬양곡, 자신들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리더 황현기 목사와 멤버 김하은 사모, 박현준 씨는 시각장애 1급으로, 인천 혜광학교 동문들이다. 동갑내기 단짝친구였던 김하은 박현준 씨는 어릴 때부터 음악으로 교감하며 함께 음악활동을 하다가 5년 선배인 황현기 목사를 만나 팀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시각장애라는 큰 핸디캡을 가진 셋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음색과 음악적 감각을 지녀, 하모니를 이루었을 때 여느 팀보다 더욱 청아하고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팀이다.

홍일점인 김하은 사모는 높은 음역대를 여유롭게 소화하며 마치 꾀꼬리 같은 맑은 음색을 가져 메인보컬로 활약하고 있으며, ‘절대음감’의 소유자 박현준 씨는 보컬 외에도 화음구성과 편곡작업을 전면적으로 맡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황현기 목사가 특유의 부드럽고 나직한 음성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황현기 목사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우리가 하나님을 통해 소망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던 것처럼 절망과 좌절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함으로써 주님께서 주시는 회복을 경험케 하고자 한다”며 에필로그의 사역방향을 소개했다.

이들의 팀명인 ‘에필로그’가 시사하는 것처럼 이들이 집중하는 부분은 바로 ‘하나님을 만난 이후의 삶’이다. 누가복음 24장50~53절에 예수가 승천하시고 난 뒤 초대교회 성도들은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했다고 기록돼 있다. 에필로그 멤버들은 이 말씀을 팀 설립의 근간으로 삼고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정진하고 있다.

물론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은 찬양사역에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한다. 찬양곡을 만들고, 연습하고, 앨범을 제작하고,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기까지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담아내는 메시지는 ‘위로’와 ‘회복’이다.

김하은 사모가 자신의 최애곡으로 꼽은 ‘주님은 다 아시죠’는 에필로그가 전하고자 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다.

“주님은 다 아시죠 나의 슬픔도 나의 아픔도 다 아시죠 내 기도 들으사 말씀하시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노라. 주 앞에 나아갈 때 부끄러움도 두려운 맘도 사라지고 따뜻한 주품에 안아 주시니 그 사랑으로 내 마음 평안하네…”

김하은 사모는 “철없던 열일곱 살 어린 시절, 사역현장에서 만난 한 자매와의 일화가 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소명감을 갖고 찬양하던 때가 아니었는데, 하나님은 저의 찬양을 들어 쓰셨다. 저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은 한 자매의 인생을 건져주셨다”며 “‘너의 찬양을 듣고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았어’라는 간증을 듣고 더욱 책임감을 갖고 사역에 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황현기 목사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사역을 감당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사랑과 위로를 우리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필로그의 이번 앨범에는 황현기 목사가 직접 작사 작곡한 ‘에필로그 축복송’과 기존 찬송가를 에필로그만의 편곡으로 선보이는 ‘찬송가 메들리’, ‘주님을 찬양해’ ‘그 사랑’, ‘예수’, ‘주님은 다 아시죠’ 등 여섯 곡이 수록됐다.(사역문의: 010-9340-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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