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아이들 독거어르신에 따뜻한 손편지와 선물 전달

  • 입력 2017.12.29 07: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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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홀로 지내는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어린 아이들이 직접 선물을 마련해 전달하여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에서는 ‘성남시 독거어르신 1000가정을 위한 성탄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갈보리교회 교회학교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해 담은 갖가지 선물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편지가 건네졌다.

아이들이 준비한 상자에는 저마다 내용물 안내와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겼다.

상자마다 부착된 편지에는 ‘예수님 믿으세요’라는 전도 문구부터 ‘메리 크리스마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선물을 전해드려요.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세요’ 등 아이들이 직접 삐뚤빼뚤한 글씨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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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의 상자 안에는 양말과 장갑, 샴푸, 비누, 칫솔, 치약, 핫팩 등 생필품은 물론 비타민제, 두유, 양갱, 햇반, 라면, 통조림, 사탕, 초콜릿, 마, 호두, 작죽, 코코넛칩 등 저마다 아이들이 고민해 선택한 다양한 물품들이 가득 담겼다.

갈보리교회 교회학교 사역자들은 이번 성탄절을 맞아 아이들과 교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를 고민하며 의논하던 중 주변의 외로운 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성남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선물을 전달하기로 하고 12월3일 박스와 스티커를 배분해 25일까지 선물과 손편지가 담긴 상자 1200개를 수거해 이날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성남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 김동진 과장은 “아이들이 준비했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과장은 “성남시에 2만6000여명의 독거노인이 계신다. 우리 센터에서는 4500여분을 담당해 지원하고 있다. 계속해서 현황 파악을 하고 있고, 더 발굴하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분들이 집안에서 잘 나오지 않으시기에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소개하고 “성남시의 외로운 어르신들을 더 잘 섬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에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갈보리교회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갈보리교회 이웅조 목사는 “이번 섬김은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정성껏 어르신들을 섬기는 모습을 교육하자는 취지였다”며 “점차 이러한 나눔을 늘려가겠다. 특히 성탄절 뿐 아니라 연중행사로 진행할 생각이니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우리 갈보리교회는 지금까지 대외적인 활동을 드러내기를 즐겨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 뭐냐는 등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도 있는 것 같아 대외적인 섬김을 더 확대하는 동시에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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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달된 1200박스의 선물은 성남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독거어르신들에게 골고루 배분될 예정이다.

한편 갈보리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 도서관을 1층으로 옮겨 개방하고, 교회의 시설들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4500여분의 독거어르신들을 모두 섬기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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