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그리스도인 11.5명당 1명 박해받아

  • 입력 2018.01.24 09:2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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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 11.5명당 1명이 폭력, 차별, 압박 등 심각한 수준의 박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구상 76억 명 중 오픈도어 박해점수 41점 이상의 60개 박해국가에 51억 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약 16%인 8억 명의 그리스도인이 박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7%인 2억1500만 명은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했다. 이는 전 세계 24억8000만 명의 그리스도인 중 약 8%에 해당되는 숫자다.

2억1500만 명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 분포는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에 1억1331만 명(53%), 아프리카에 8114만 명(38%), 라틴아메리카에 2005만 명(9%),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에 1만1800명(0.01%)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믿음을 이유로 살해된 그리스도인은 3078명으로, 나이지리아의 무장한 풀라니 무슬림 목동 세력이 그리스도인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그 수가 늘어났다. 풀라니 무슬림 목동 세력은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을 쫓아내고 살해하는 ‘종교적 청소’(religious cleansing)라는 미명 아래 그리스도인에 대한 살해를 자행했다. 나이지리아 전국에서는 작년 한해 최소 2000명의 그리스도인이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다.

박해점수가 눈에 띄게 상승한 국가는 리비아(86점)와 인도(81점)로, 급진적 힌두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사 기간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이 호전적인 힌두교 신자들에게 신앙을 이유로 살해됐고, 최소 34개 교회가 피해를 입고 2만4000여 명의 기독교인이 공격을 받았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박해점수 41점 이상인 국가의 2억1500만 명이 겪는 높은 수준의 박해는 살해나 긴 징역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박해는 폭력 그 이상”이라며 “몰디브 등 여러 지역에서 교회 공동체가 존재할 수조차 없고 교회 모임이 전혀 열릴 수 없으며, 해외 기독교 신자들도 국가의 박해를 염려해 공개적으로 모임을 가질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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