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 입력 2018.01.25 16:2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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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미워해야 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러나 미움만으로는 우리에게 결코 어떤 유익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일본이 그간의 우호관계에 비추어 비교적 심기가 불편한 듯 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아베 일본 총리는 올해국정운영의 방침을 밝히는 시정연설에서이제는 한일관계보다 중일관계를 더 중요시하겠다는 뉘앙스를 흘린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우리로서는 듣기에 약간은 불편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일본과의 관계를 결코 소홀히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더러 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이웃 같지 않은 나라, 결코 유쾌해질 수 없는 아픔을 우리에게 안겨준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픔 때문에 늘 무엇에든지 이겨야만 속이 후련해지는 대상이다. 하다못해 축구를 해도, 바둑을 둔다 해도 꼭 일본만은 이겨야한다는 민족적 감정이 앞선다. 그것은 미움이 바탕에 깔린 반일감정이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반일을 넘어 극일(克日)로 가야 할 때이다. 일본의 얄팍한 태도를 비난하기에 앞서 더욱 절실한 것이 그들을 넘어서는 것이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하루 속히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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